[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김학범호가 이란과 단판 승부에서 웃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23일 인도네시아 브카시 치카랑의 위바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이란과 16강전에서 2-0으로 이기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오는 17일 우즈베키스탄과 4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4-2-3-1 전형을 바탕으로 이승우(엘라스 베로나)-황의조(감바 오사카)-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미드필드에는 이승모(광주FC)-황인범(아산 무궁화)-장윤호(전북 현대)가 자리 잡았다.
수비는 김진야(인천 유나이티드)-황현수(FC서울)-조유민(수원FC)-김문환(부산 아이파크)이,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대구FC)가 끼고 이란을 상대했다.
예상대로 한국이 공격 주도권을 잡았다. 이란은 뒤로 물러서서 때를 노리는 전형적인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이었다. 11분 손흥민이 황의조의 패스를 받아 슈팅한 것을 시작으로 강하게 압박했다. 이란도 18분 유네스 델피가 크로스바에 맞고 나오는 왼발 슈팅을 했다. 이에 질세라 한국도 곧바로 황인범이 왼쪽 골대에 맞고 나오는 슈팅을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줬다.
37분 황의조가 페널티지역 안에서 수비수에게 걸려 넘어지고도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하지만, 3분 뒤 스스로 해결했다. 김진야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연결한 볼을 황인범이 골지역 중앙으로 꺾어 돌렸고 황의조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과정 자체가 훌륭했던 골이다.
황의조의 골을 앞세워 후반에도 공격적으로 추가골을 노린 한국은 10분 이승우가 추가골을 넣었다. 이란 수비가 볼을 걷어내지 못하는 것을 잡아 아크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터뜨렸다. 시원한 한 방이었다.
하지만, 13분 조현우가 왼쪽 다리에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의무진이 교체해야 한다고 표시했고 송범근(전북 현대)이 긴급 투입됐다.
이란은 한국의 체력이 떨어지는 시점을 노렸지만, 한국은 30분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조유민의 수비가 상당히 돋보여 이란은 페널티지역 밖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이후 남은 시간을 잘 견딘 한국은 승리를 수확했다.
조이뉴스24 자카르타(인도네시아)=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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