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8년 만에 금빛 역영 김서영 "금메달 확신했죠"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서영(24·경북체육회)이 해냈다.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수영에 8년 만에 금메달 소식을 전했다.

김서영은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있는 GBK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ｍ 결승에서 1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김서영의 금메달로 한국 수영은 '한'을 풀었다. 한국 수영은 지난 2014년 안방에서 열린 인천 대회에서 '노골드'에 그쳤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다리던 금빛 소식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서영이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따낸 메달은 아시안게임 참가 역사상 한국 수영이 획득한 22번째 금메달이 됐다.

김서영은 한국 선수로는 아시안게임 수영에서 통산 9번째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해당 종목으로 범위를 좁히면 36년 만이다. 김서영에 앞서 여자 개인혼영 200ｍ에서 마지막으로 금메달을 딴 선수는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최윤희가 주인공이다.

김서영은 시상식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에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말 이 한 경기에 맞춰 준비를 했다"며 "목표를 달성해 정말 기쁘다. 금메달까지 따내 더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그는 2분08초34로 레이스를 마쳐 자신이 갖고 있는 한국 기록도 경신했다. 김서영은 "소속팀인 경상북도도청에서 많은 지원을 해줬다. 감독, 코치,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줬다. 그래서 더 좋은 기록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서영은 결승전에서 초반부터 앞으로 치고 나가는 전략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그는 "첫 50ｍ 구간부터 그렇게 하려고 했다. 접영과 배영 페이스가 괜찮은 편이라 더 끌어올리고 평영과 자유형에서 버티는 훈련을 많이 했다. 도움이 된 것 같다"고 결승전을 되돌아 봤다.

그는 "터치패드를 찍는 순간 기쁘고 감격스러웠다"며 "기록 경신은 잘 몰랐지만 1위로 들어올 것이라는 확신은 들었다"고 웃었다. 김서영은 "마지막 자유형 순서에서 숨을 내쉴 때 옆 레인을 살폈다. '여기서 스퍼트를 하면 1위를 차지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하시 유이(일본)가 워낙 자유형 기록이 좋은 선수라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김서영의 시선은 내년(2019년) 광주에서 열릴 예정인 세계수영선수권 그리고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그는 "전력투구를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대회를 참가해 많은 경기를 뛰려고 한다. 올림픽때까지 계속 수영만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