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아는 와이프' 공감 여신 한지민의 직진이 시작됐다. 솔직해서 더 응원하고 싶은 그녀의 감정 변화가 공감도를 높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극본 양희승, 연출 이상엽)는 우진(한지민)이 애써 외면한 주혁(지성)을 향한 감정을 드디어 폭발시키면서 돌직구 고백을 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10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낯설지만 익숙한 주혁에게 운명적으로 이끌리는 과정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그려왔던 한지민. 그녀가 표현해온 우진의 감정 변화를 짚어봤다.
시작부터 달랐던 첫 만남! "친근하고 왠지 알던 분 같기도 하고"
주혁과 우진은 달라진 현재에서도 다시 만나게 된다. 우연히 줍게 된 휴대폰 속 사진을 본 순간부터 호감과 익숙함을 느꼈던 우진. 하지만 리셋된 아내 우진과의 재회가 당황스럽기만 한 주혁의 속은 타들어 갔다.
주혁의 철없는 방해공작과 뒷담화에도 "아직 모자라지만 최대한 열심히 쫓아가 볼테니 잘 지켜봐 달라"고 씩씩하게 반응하는 우진은 "대리님 첫인상 진짜 좋았어요. 친근하고, 왠지 알던 분 같기도 했다"고 첫 만남부터 달랐던 감정을 솔직히 털어놓았다.
달라진 현재에서도 우진은 처음 만났던 그 순간처럼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 그대로 주혁 앞에 나타나며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다시 시작한 것.
낯선 손길에서 느껴지는 따뜻하고 묘한 기시감
우진과 종후(장승조)가 있는 연수원까지 달려온 주혁은 과거 우진의 외로움을 뒤늦게 깨닫고 저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었다.
주혁의 손길에 익숙함을 느낀 우진의 혼란은 가중됐다. 과거 그렇게 좋아했던 주혁의 다정한 손길이었다. 비록 기억은 사라졌지만 감각은 생생하게 남아있었던 것. 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것만 같은 따뜻함과 낯설지만 묘하게 익숙한 기시감은 우진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우진은 망설임 없이 주혁을 찾아가 자신을 흔드는 감정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설명할 수 없는 감정 앞에서 우진은 적어도 솔직해지려고 했고, 그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전에 명확히 선을 그으려고 했다.
하지만 끊으려 할수록 더 얽혀드는 두 사람의 운명은 우진의 반복되는 꿈과 함께 더 깊어질 뿐이었다.
이성으로 막아두었던 감정 흘러넘치다! 주혁을 향한 역주행 눈물의 마라톤
자신의 취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아무도 모르는 해열제까지 알고 있는 주혁을 향한 기시감과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 우진은 현실 앞에 자신의 감정을 막아 세웠다.
하지만 회사에서 주최한 마라톤 대회 중 누군가 쓰러졌다는 소리에 주혁을 떠올리고 무작정 역주행으로 달려갔다. 구급차에 타는 남자가 주혁이 아님을 확인하고 느끼는 안도는 안개 같았던 혼란을 걷어내고 우진의 감정만 선명하게 남겼다.
애를 써도 끊을 수 없는 마음과 그간의 혼란은 결국 사랑이었던 것. 아무 말도 못 하고 하염없이 흘러내린 눈물은 우진을 짓눌러왔던 이성과 감정의 무게를 드러냈다.
"처음부터 내 마음대로 안됐어요" 경로이탈 입맞춤! 직진고백
한 번 물꼬를 튼 마음은 주체할 수 없이 흘러넘쳤다. 술에 취한 우진은 "아닌 줄 알고, 안 되는 것도 아는데 처음부터 내 마음대로 안 됐다. 고장 난 것처럼 자꾸만 눈이 가고, 남 같지 않고 편하고 의지 됐다"고 주혁에게 솔직하게 고백했다.
과거를 바꾼 선택의 잘못도, 넘어설 수 없는 현재의 벽도 알기에 주혁은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런 주혁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는 솔직함은 가장 서우진다운 고백이었다.
혼란스럽고 위태로운 감정선의 아슬아슬함마저 살린 한지민의 디테일한 감정 연기는 공감과 함께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무엇보다 주혁이 혜원(강한나)과 이혼을 한 상황에서의 우진의 돌직구 고백이 어떤 관계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는 와이프' 제작진은 "매 순간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던 우진은 감정선의 변화마저도 가장 우진답게 그려내고 있다. 주혁을 향한 마음을 각성하고, 끈질긴 운명에 주체적으로 맞서는 우진의 선택이 또 다른 나비효과를 일으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는 와이프'는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