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두산 베어스가 투타의 완벽한 조화를 바탕으로 전날 역전패를 설욕했다.
두산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홈경기에서 선발 유희관의 호투와 오재일, 김재환, 최주환의 홈런포에 힘입어 14-1로 크게 승리했다.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후 열린 전날 다 잡은 경기를 불펜과 수비진 난조로 내준 아쉬움을 하루 만에 만회한 것.
이날 유희관은 6.1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돋보이는 피칭을 펼쳤다. 1회부터 특유의 정교한 커맨드가 빛을 발하면서 KIA 타선의 방망이를 무력화했다. 7-0으로 앞선 7회초 1사 후 나지완과 정성훈, 홍재호에게 연속안타를 허용, 만루 위기에 몰린 그는 장원준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장원준이 최원준을 유격수 땅볼로 잡는 순간 3루주자 나지완이 홈을 밟았다. 후속 버나디나는 삼진의 제물이 되면서 유희관의 실점은 1이 됐다. 두산의 승리가 확정되면서 그는 지난달 7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29일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시즌 7승(8패) 째.
두산 타선은 초반부터 호쾌한 장타로 유희관을 지원했다. 0-0 동점이던 2회말 2사 뒤 오재일의 중월 솔로포로 한 점을 얻었고, 이어 정진호, 이병휘, 조수행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3회에는 무사 1루에서 김재환이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투런포를 터뜨려 리드폭을 넓혔다. 4-0으로 앞선 6회에는 정진호의 1타점 적시타와 허경민의 2타점 2루타로 3점을 추가해 멀찍이 달아났다.
그리고 7회말 최주환의 시즌 21호 투런포 등으로 무려 7득점, 승부를 되돌릴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다.
KIA는 7회 1사 만루에서 최원준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을 만회했을 뿐 두산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서 전날 승리의 기운을 잇지 못했다.
이날 승리한 선두 두산은 시즌 74승(41패) 째를 거뒀고, KIA는 시즌 4번째 60패(52승)를 당했다.
한편 김재환은 3회 투런홈런으로 3년 연속 30홈런-100타점 금자탑을 세웠다. KBO리그 통산 6번째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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