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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운에 고개 숙인 류현진, 메츠전 '11피안타'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올 시즌에만 두 차례 기록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회부터 3회까지는 완벽했다. 류현진(31·LA 다저스)은 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시즌 5승째 도전에 나선 류현진은 경기 초반 잘던졌다. 9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며 제몫을 다했다.

그런데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초부터 일이 꼬였다. 잘맞은 타구가 아닌 빗맞은 타구가 안타로 연결됐다. 수비 도움도 받지 못했다.

결국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11피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현진은 메츠 타선을 맞아 6이닝 동안 8탈삼진을 잡았으나 5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타선 지원도 부족했다. 전날(5일) 메츠 마운드를 상대로 11점을 올렸던 다저스 타선은 달랐다. 메츠 선발투수 잭 휠러 공략에 애를 먹었다.

다저스는 3-7로 메츠에 졌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2패째를 당했다. 지역 일간지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당일 투구에 대해 "안타를 너무 많이 허용했다"고 했지만 정타로 허용한 안타는 얼마 안됐다.

운도 따르지 않은 것이다. 첫 실점 장면이 대표적이다. 4회초 무사 2, 3루 위기에서 상대한 윌러 플로레스는 류현진 정면으로 가는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타구가 류현진 발에 맞고 굴절됐다. 내야안타가 됐다. 공이 류현진에 맞지 않았다면 2루수 앞 땅볼이 될 수 도 있었다.

추가 실점을 내준 상황도 류현진과 다저스 입장에서는 아쉽다. 마이클 콘포토가 좌익수 뜬공을 쳤다. 외야쪽 깊은 타구가 아니라 태그업 하는 3루 주자를 충분히 잡을 수 있었다.

다저스 좌익수 작 피터슨의 송구도 정확했고 아웃 타이밍이었다. 그러나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태그를 시도하다 공을 놓치고 말았다. 포수 실책이 아니었다면 추가 실점하지 않을 수 있었다.

류현진은 한 점으로 끝낼 수 있던 4회초에 3실점을 내줬다. 앞선 3이닝 완벽한 투구를 했던 류현진이기에 힘이 더 빠질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지난달 27일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전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11안타를 내줬다. 올 시즌에만 벌써 두 차례다.

류현진은 이로써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후 한 경기에서 두자릿수 안타를 내준 횟수가 당일 메츠전까지 포함해 6차례로 늘어났다. 데뷔 첫 시즌(2013년) 두 차례 있었다. 그해 6월 1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6이닝 11피안타) 8월 3일 시카고 컵스전(5.1이닝 11피안타)이다. 2014년에는 10피안타 경기를 두 차례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두자랏수 피안타 경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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