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G 트윈스에게는 '가을야구' 진출을 위한 5위 수성이 현재 가장 큰 과제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전력 보강이 필요한 자리가 있다.
바로 마운드다. 류중일 LG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홈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 부분을 강조했다. 류 감독은 "8~9회 앞에 나와 던질 수 있는 투수가 2명 정도는 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정찬헌에 앞서 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중간계투 전력에 아쉬운 마음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류 감독은 "고우석도 조금 불안하다. 최동환이 있지만 얼마 전까지는 괜찮다가 최근에는 흔들리는 장면이 몇 차례 있었다"고 했다.
베테랑 불펜 자원인 이동현도 등판 대기하고 있지만 류 감독의 성에는 차지 않는다. 그는 "볼 스피드가 바라는 만큼 나오지 않는다"고 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뛰며 1군 등판 기회를 노리고 있는 최성훈과 좌완 윤지웅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순위 경쟁을 버텨내고 '가을야구'행 티켓을 손에 넣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확실한 필승조 카드가 있는 것이 유리하다. 류 감독은 이 점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다고 진단을 내린 셈이다.
한편 류 감독은 전날(10일) 열린 2019년 KBO 신인 드래프트(2차 지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1라운드 지명 선수에 대해서는 코칭스태프와 구단이 협의했다"고 말했다.
LG는 1라운드에서 부산고 출신 투수 이상영을 선택했다. 류 감독은 "2라운드부터는 구단이 선택했다"고 얘기했다. LG는 10라운드에서 눈에 띄는 결정을 내렸다. 비선수 출신인 한선태(투수)를 지명했다.
류 감독은 "나이도 아직 어리고 볼끝이 좋다는 평가를 들었다"며 "영상으로 투구 장면을 아직 확인하지는 않았다"고 얘기했다. 일본 독립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선태는 정식 야구부에서 운동하지 않았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 참가 규정이 변경된 지난 2016년 이후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구단에 지명된 첫 번째 사례다. 구단 측은 "일본 독립리그 시즌 일정은 이미 종료됐다. 해당 선수와는 오는 26일 계약을 진행하려고 한다. 당초 귀국일을 27일로 들었는데 아마도 일정을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한선태의 근황을 전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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