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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시성' 배성우 "예쁜 남주혁에 푹 빠졌죠"(인터뷰)


"분장차에서 보고 여배우인줄" 미소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배성우가 영화 '안시성'을 통해 호흡을 맞춘 배우들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전작 '더 킹'에 이어 또 한 번 가까이서 연기한 조인성을 비롯해 신인 남주혁, 김설현과도 현장을 함께 누볐다. 배성우의 이야기를 통해 '안시성' 현장의 화기애애했던 분위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다.

13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안시성'(감독 김광식, 제작 ㈜영화사 수작, ㈜스튜디오앤뉴)의 개봉을 앞둔 배우 배성우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안시성'은 동아시아 전쟁사에서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로 전해지는 88일간의 안시성 전투를 그린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다.

극 중 배성우는 안시성 성주 양만춘을 보좌하는 부관 추수지 역을 맡아 성주 양만춘에 대한 충성심 가득한 모습을 연기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부지런히 연기 활동을 이어 온 배성우는 '안시성'에서도 묵직함과 코믹함을 오가는 다채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는 "사실 고민을 많이 한 선택이었다"며 "워낙 친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기도 하지만, 영화의 소재에 가장 많이 끌렸다"고 출연 이유를 알렸다. 이어 "드라마나 캐릭터 면에선 표현할 것이 많지 않았다. 그런데 해보지 않은 종류의 사극 액션 연기, 창을 다루는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재밌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돌이켰다.

배성우가 연기한 추수지 역은 양만춘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온 동지이자 부관이다. 배성우는 전작 '더 킹'에 이어 또 한 번 연기를 함께 한 조인성을 비롯해 박병은, 오대환, 엄태구, 남주혁, 김설현 등과 영화 현장을 누볐다. 현장의 맏형으로서 '안시성' 촬영장의 든든한 기둥이기도 했던 그는 함께한 동료들을 향한 장난어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배우로서도 내 나이가 가장 많았고, 극 중에서도 그렇게 보였다"고 말하며 웃은 뒤 "특별한 역할 관계 설정이 없다면 내가 가장 베테랑으로 보일 수 있다는 뜻이었다. 오래 전쟁해 살아남은 인물이자, 성주와 가장 가깝고 속내를 털어놓을 수 있는 베테랑 전사라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고구려의 전쟁사를 소재로 삼은 한국영화라는 사실은 '안시성'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만든 지점이었다. 배성우는 "고구려를 다룬 작품이 많지 않고, 안시성 전투를 다룬 영화는 보지 못한 것 같더라"며 "그런 역사를 다루는 것이 의미있다고 생각했다. 전쟁은 없어야 하는 일이지만, 영화로는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돌이켰다.

충무로에서의 꾸준한 활약으로 '대세 배우'의 입지를 지켜 온 배성우는 더 많은 대본을 받고, 더 큰 주목을 받으며 전과 다른 책임감을 느낀다고도 밝혔다. 그는 "홍보 과정에서도 그렇고, 촬영을 할 때도 더 애정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무래도 분량도 많아지고 연기에도 더 신경써야 하는 것 같더라"고 밝게 답했다.

또한 "단선적 모습을 보여주고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입체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라며 "한 작품을 오래 하다 보면 정이 들기도 한다. 배우로서도 점점 더 즐거워지는 것 같다"고 알렸다.

극 중 연개소문(유오성 분)의 명을 받고 양만춘을 죽이기 위해 안시성에 들어서는 사물 역은 이번 영화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남주혁이 연기했다. 사물 역은 양만춘을 보좌하는 추수지 역과 종종 갈등을 빚기도 하는 캐릭터. 배성우는 현장에서 남주혁을 보며 빛나는 미모 때문에 여성 배우가 온 줄 알았다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배성우는 "남주혁이 너무 예쁘게 생겨 흠뻑 빠졌다"며 "극 중 사물은 신라로 친다면 화랑 같은 느낌의 인물인데, 처음 분장차에서 보고는 깜짝 놀랐다. 뽀샤시하고 수염도 없고 머리카락도 긴 인물인데 남주혁이 얼굴도 정말 작지 않나. 예쁜 여배우가 와서 앉아있나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그런데 '형 안녕하세요'라고 하더라"며 "금방 친해겼고 같이 재밌게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양만춘의 여동생이자 용맹한 전사인 백하 역 김설현과는 가까이서 연기할 일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김설현 역시 배성우 특유의 따뜻하고 재치있는 성격을 금세 파악했다는 후문. 배성우는 "설현은 예전에 내가 무서운 역을 많이 연기해서인지 나를 무섭게 생각했다더라"며 "그런데 금방 (실제 모습을) 파악했다고 한다. 내가 실제로 따뜻한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능청스레 답했다. 이어 "2년 전 연극 '클로저'를 했었는데, 설현이 그 때 공연을 보러 왔었다고 하더라"며 남다른 인연을 언급하기도 했다.

'안시성'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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