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데뷔한지 10년. 보컬그룹으로 보여줄 만큼 보여줬다. 이젠 솔로다. 먼데이키즈 임한별이 10년 내공을 담아 자신만의 색깔을 꺼내놨다.
임한별이 13일 오후 서울 삼성동 슈피겐홀에서 솔로 데뷔 싱글 '이별하러 가는 길'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제 이름으로 나오는 곡은 처음"이라는 임한별은 "뜻 깊고 기대되고 떨린다. 부담감도 있고 책임감도 있다. 혼자서 다 채워야 하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첫 솔로로 나서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임한별이 야심차게 준비한 '이별하러 가는 길'은 이별을 전하러 가는 남자의 발걸음을 표현한 곡. 이별 장면을 지켜보는 제 3자로 리스너들을 초대해 음악에 담은 감정을 전달할 예정이다. 13인조 오케스트라와 호른 세션의 아련하고도 풍성한 사운드와 이별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가슴아파하는 남자의 마음을 담은 가사가 특징이다.
사랑이라는 이유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공감이 되면서도 슬픈 이별을 감당해야하는 누군가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애절한 미성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표현했다.
임한별은 "쉬는 동안 발성이나 소리를 많이 연구해서 이전보다 더 폭넓은 음역대를 쓸 수 있게 됐고 제 능력의 최고치를 썼다. 4개 옥타브롤 넘나드는 실수를 범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주변에 음악하시는 분들께 모니터링을 했는데 어떻게 부르려고 그러냐고 하더라.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발라드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또 가사에 대해서는 "남자가 이별을 결심하고 상대방에게 이별 통보를 하러 갈 때 남자가 하는 생각을 노랫말로 썼다. 모니터링을 해준 여성 분들이 속된 말로 재수없다고 하더라. 가사가 직설적이기도 하고, 어차피 헤어질 거면서 욕하라고 하고 그런 내용 때문인 것 같다. 본인들의 이별을 떠올리게 하는 가사가 아닐까 한다"고 설명했다.
임한별과 같은 소속사인 가수 김연지는 이날 쇼케이스에 참석해 "듣는데 너무 잘 하더라. 감미로운데 힘도 있다. 그게 매력 포인트이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을 보탰다.
임한별이 최고난도의 곡 '이별하러 가는 길'을 택한 이유는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유튜브채널의 영향이 컸다. 임한별은 최근 유튜브채널에 자신이 노래하는 영상을 꾸준히 공개하고 있는데 구독자수가 어느새 13만 명을 넘어섰다. 임한별은 자신을 찾아주고 좋아해주는 이들의 성향을 통해 그들이 자신에게 원하는 것을 생각했다.
그는 "구독자수가 13만명인데 남성 비율이 97%다. 채널 분석한 결과를 보니 저에게 바라는 건 고음이 들어간 발라드가 아닐까 생각했다. 거기서 시작이 돼서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입혔다. 너무 고음이 많아서 저조차도 힘들긴 하다. 원래 한 키 낮았는데 녹음을 하다가 욕심이 나서 높여 불렀다. 저음의 발라드를 좋아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고음 발라드 시장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번 솔로곡은 임한별에게 특별한 의미다. 에이스타일로 데뷔한 뒤 먼데이키즈의 보컬로 활동했던 임한별은 싱글 발매 전 원스타(Onestar)라는 예명으로 작곡가로 활약했다. 슈퍼쥬니어 D&E '테이크 잇 슬로우(Take it slow)', NCT DREAM '같은 시간 같은 자리' 등의 곡 작사, 작곡, 편곡에 참여했다. 동방신기, 엑소, 소녀시대, NCT의 보컬 녹음 디렉터로서도 활동하기도 했다.
임한별은 "친구들 사이에선 제가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한다. 아이돌그룹으로 데뷔해서 보컬그룹을 하고 크리에이터와 작곡가로도 활동하고 이제야 제 이름으로 된 곡을 내는 거다. 기대도 많이 된다. 최고치를 끄집어낸 곡이라 반응이 궁금하다. 내년 즈음에는 곡을 가득 채운 앨범으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임한별은 이날 오후 6시 첫 솔로 싱글 '이별하러 가는 길'을 발매하며 오후 7시에는 팬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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