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진짜사나이'가 시즌제로 돌아왔다. 강지환과 안현수, 블랙핑크 리사까지, 최정예 전투원을 뽑는 '300워리어'에 도전장을 냈다. 이전 시즌의 군대 미화와 안현수 논란 등 숙제도 있지만, 제작진은 '진정성'을 강조했다. MBC 효자 예능이었던 '진짜 사나이'의 새 시즌은 금요 예능 전쟁터에서 승전보를 울릴 수 있을까.
18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최민근, 장승민 PD와 새 시즌의 주인공인 강지환, 매튜 도우마, 펜타곤 홍석, 김재화, 이유비, 신지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2013년 4월 첫 방송된 '진짜 사나이'는 실제 군대에서 실제 군인들과 함께 군 생활을 하는 모습을 담은 리얼 예능프로그램이다. 군대라는 낯설고 특수한 환경 속에서 발생하는 돌발 상황들과 스타들의 리얼한 모습으로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며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예능계의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진짜사나이'는 MBC 예능 프로그램 중 공식적인 첫 시즌 귀환 프로그램이 됐다.
세번째 시즌인 '진짜사나이300'은 육군본부가 세계 속의 강한 육군을 건설하고자 올해부터 실시하는 최정예 전투원 '300워리어'를 뽑는 여정을 함께한다. 멤버들은 철저한 검증과 훈련을 거치는 '300워리어' 평가 과정을 수행하며 육군3사관학교를 시작으로 특전사 등을 주무대로 최종 테스트를 통과하면 '명예 300워리어 전투원'이 된다.
장승민 PD는 "이번 시즌은 '300워리어'라는 목표가 있고, 도전에 방점이 찍힌 프로그램이다"고 이전 시즌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최민근 PD는 "프로그램을 다시 시작할 때는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전작이 있었기 때문에 다르게 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시즌제이고, 끝을 향해 달려가는 여정이다. 간부들의 여정이고, 군인을 업으로 삼는 군인들이 나오면서 더 독해지고 정신적, 육체적으로 더 강한 면을 보여주게 될 것 같다. 제작진도 더 진정성 있게 담아내기 위해 각오를 남달리 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이번 시즌의 출연진과 부대 선정에 더 집중했다며 '진정성'을 강조했다.
최민근 PD는 "이전에는 단절된 부대를 알아보는 독립적인 에피소드식 구성이었다면, 이번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가는 한 개인의 성장스토리를 담아낸다. 감정선이나 캐릭터에 대해 어떻게 성장하고 변해가는지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이번 시즌을 설명했다.
'진짜 사나이'는 샘 해밍턴, 헨리, 박형식, 혜리 등 대형 스타들을 발굴하며 '진짜 사나이=스타 등용문'이라는 수식어를 얻게 했다. 여군 특집을 통해 라미란, 이시영 등이 큰 화제를 모으며 인기를 얻었다.
이번 시즌에는 강지환, 안현수(빅토르 안), 김호영, 매튜 도우마, 펜타곤 홍석, 오윤아, 이유비, 김재화, 블랙핑크 리사, 신지가 참석한다.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하는 만큼 활약상이 기대를 모은다.
강지환은 "'진짜사나이'는 시즌1부터 시청자로 좋아하던 프로그램이었다. 어쩌다보니 군복을 입고 찍고 있더라. 실감이 잘 안난다. 가기 전에는 후회막심 했는데 끝나고 나니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 사라지고 방송을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재화는 "무척 기대가 된다. 갔다왔나 싶을 정도로 제 모습이 생각외로 처참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매튜는 "이건 제 인생의 새로운 도전이었다. 가기 전에 많은 운동 준비를 했는데 역시나 부족했다. 유격훈련 때 가장 힘들었다. 동기들과 훈련을 받아보니, 끝까지 할 수 있게 되서 반가웠다. 군대 체험보다, 신체적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알아봤다"고 기대감을 당부했다.
이유비 "훈련을 잘 받을 수 있을지 걱정을 잘했다. 같이 했던 생도들, 동기들과 함께 하면서 그 힘으로 버텼다. 땀범벅이 되면서도, 악으로 깡으로 훈련 받았다"며 악바리의 면모를 드러냈다.
펜타곤 홍석은 "실제로도 가봐야 하는 곳인데, 체험을 한다는 생각으로 몸도 마음도 준비를 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의미가 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은 쇼트트랙 안현수 선수가 출연, 안팎의 논란이 일었다. 안현수는 이날 제작발표회에 불참했으며, 제작진이 섭외 과정 등에 대해 이야기 했다.
최민근 PD는 안현수의 캐스팅에 대해 "안현수 선수의 출연은 저희도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독한 과정이고, 체력이나 피지컬적으로 강한 분이 필요했다. 안현수 씨를 처음 만났을 때 본인이 도전해보겠다고 했었고, 촬영할 때도 진정성 있게 임했다. 부대에 들어가기 전부터 시합을 하는 것처럼 열심히 트레이닝을 했다. 이런 진정성이 저희 제작진의 마음을 흔들었고 프로그램 안에서 잘 녹아냈다고 생각한다. 방송을 보면 잘 전달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최근 귀화설 등 이슈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최 PD는 "안현수의 출연은 이슈가 있기 전에 진행된 부분이다. 제가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프로그램과 별개의 문제다. 제가 책임져야 할 부분은 '진짜사나이300'에 안현수가 필요한 존재였고, 얼마나 진정성 있게 녹아들었는지 전달하는 부분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조심스럽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진짜사나이'는 금요일 밤에 편성, SBS '정글의 법칙', tvN '알쓸신잡3' 등과 함께 경쟁을 펼치게 됐다.
최 PD는 "경쟁프로그램을 의식 안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저희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서, 진정성을 잘 전달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프로그램의 땀과 눈물은 진짜고 강렬하다는 생각을 했다. 잘 전달된다면, 이전과는 다른 결의 진짜사나이를 느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PD 역시 "출연자 한 명 한명 매력이 흘러넘친다. 전우들이 하니까 도전하고 해내는 모습에서 감동을 느꼈다. 한발짝 물러나서 이들의 진정성과 노력을 잘 전달할테니 공감해주길 바란다. 험난한 금요 예능 전쟁터에서 선전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진짜사나이'는 오는 21일 금요일 밤 9시 55분 첫방송 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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