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를 잡고 정규시즌 2위를 확정지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회초 로맥의 만루홈런 등 타선의 힘을 앞세워 12-5로 승리했다.
이로써 142경기를 치른 상태에서 78승63패1무를 기록한 SK는 두산에 이어 가을야구 티켓을 거머쥐으며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이날 SK는 선발 김광현의 5이닝 7피안타 2실점 역투 속에 초반 활발한 공격으로 두산 마운드를 공략, 승리를 품에 안았다. 김광현은 공 87개를 던지며 삼진 7개를 솎아냈고 볼넷은 1개만 허용하는 정교한 제구를 선보였다. 시즌 11승(8패) 째.
1회초 승기를 잡은 게 결정적이었다. 선두 김강민이 좌전안타로 살아나가자 한동민은 갑자기 흔들린 장원준으로부터 몸맞는 공으로 출루했다. 후속 최정은 볼넷으로 걸어나가 상황은 무사 만루.
대량득점 기회에서 로맥의 큰것 한 방이 터졌다. 초구에 몸쪽 평범한 139㎞ 직구가 들어오자 로맥은 지체없이 방망이를 휘둘렀고, 공은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로맥의 시즌 42호포이자 기선을 제압하는 만루홈런.
두산이 2회말 오재원의 중전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SK는 4회 1사3루에서 나주환의 유격수 땅볼로 한 점, 5회에는 2사2루에서 로맥의 좌전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해 달아났다.
두산은 1-6으로 뒤진 5회말 박건의 좌전적시타로 1점, 7회 최주환과 박건우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얹어 4-6으로 따라붙었다.
하지만 SK는 8회초 이재원의 중월 솔로포로 승기를 잡았고, 9회 김동엽의 좌월 3점홈런과 로맥의 투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동엽의 타구는 잠실구장 좌측 상단 지붕을 맞히는 큰 타구였고 로맥의 홈런은 좌측 담장을 완전히 넘어가는 비거리 140m 장외 홈런이었다.
SK 오른손 주포 로맥은 4타수 3안타(2홈런) 7타점으로 두 팀 타자들 중 가장 돋보였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1이닝 2피안타 1볼넷 4실점한 뒤 허리통증으로 2회초부터 마운드를 떠났다. 타선에선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한 최주환이 눈에 띄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