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3년 만에 KBO 가을 야구에 참가하는 박병호(넥센 히어로즈)가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박병호는 1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장정석 감독과 이정후 그리고 김기태 KIA 감독과 김윤동, 안치홍과 함께 자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청산하고 올 시즌 친정팀인 넥센으로 복귀한 그는 '명불허전'이라는 단어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잠시 전열을 벗어난 때도 있었지만 113경기에 출전해 3할4푼5리(400타수 138안타) 43홈런 112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40홈런을 넘긴 선수는 그를 포함해 총 5명. 하지만 생산성만큼은 박병호가 가장 앞섰다. 5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적은 타수를 기록했다. 9.3타수 당 1개의 홈런을 생산했으니 만약 부상이 없었다면 50홈런도 가뿐히 넘겼을 기록이다.
당연히 상대팀의 견제도 있다. KIA의 중심타자인 안치홍은 "많은 선수들이 있지만 박병호는 가장 먼저 잡고 가야 하는 선수"라면서 "주자가 있든 없든 가장 위험한 타자다. 박병호를 먼저 잡는다면 승리에 훨씬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호에게도 가을야구는 오랜만이다. 마지막 가을 야구는 지난 2015년이었다. 이 시즌 넥센은 4위를 차지했고 준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준 PO에서 1승3패를 기록하면서 패퇴했다. 이 시즌이 끝난 후 박병호는 미국으로 진출했다.
그의 각오는 다부졌다. 박병호는 "올 시즌 힘든 일도 많았다"면서도 "넥센에 복귀해 적응을 했고 포스트시즌에 진출해서 무척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내일 경기는 치열할 것이다. 하지만 꼭 1경기 만에 준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3년 전과 바뀐 점에 대해서 그는 "멤버가 많이 바뀌었다. 또 당시에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많았는데 올해는 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 당시를 경험한 선수들이 지금도 있다. 또 정규 시즌 때처럼 선배가 이끌고 후배가 따라와 한 팀이 된다면 가을야구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산술적으로는 KBO리그 규정상 4위를 차지한 넥센이 유리하다. 넥센은 홈에서 지지만 않으면 준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반면 KIA는 원정서 승리를 따낸 후 한 번 더 이겨야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두 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KIA가 9승7패로 앞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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