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수혜자인 황인범(22, 대전 시티즌)이 A대표팀 첫 선발 출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골은 물론 뛰어난 공격 연계 능력을 보여주며 남태희(알두하일)과의 공존과 경쟁이 동시에 가능함을 보여줬다.
황인범은 16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나마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꾀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전략에 따라 남태희와 함께 스리톱의 아래에서 공격을 조율했다.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전 모두 교체 출전으로 기회를 얻은 황인범이었다. 다만, 시간이 부족해 진가를 확인하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벤투 감독은 아시안게임을 관찰하고 황인범을 뽑았다고 한 바 있다.
하지만, 황인범은 첫 선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공격의 시작점에서는 황인범이 있었다. 전반 20분이 대표적인 장면이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황인범의 발을 떠난 볼이 손흥민을 거쳐 황희찬에게 닿았다. 전개 시간이 5초가 채 되지 않았다. 황희찬의 슈팅이 오른 골대 중앙에 맞고 나와 골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결국, 기회에서 해결사가 된 황인범이다. 32분 김영권이 중앙선을 넘어와 전진 패스한 것을 손흥민이 받아 아크 중앙으로 흘렸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골을 터뜨렸다. 골대만 보고 정확하게 조준한 것이 골이 됐다.
수비 가담도 나쁘지 않았다. 기성용 홀로 수비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전, 후방을 쉼 없이 오르내리며 공간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
물론 운이 따르지 않은 장면도 있었다. 후반 4분 남태희가 압박을 벗겨내는 과정에서 황인범에게 무리한 패스를 연결했다. 볼을 받으려던 황인범이 어정쩡한 자세를 취했고 뺏기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방으로 나가려고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던 황인범의 의지가 안타깝게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래도 첫 선발에서 최선을 다해 뛴 황인범이다. 남태희와의 공존은 다소 물음표를 남겼다. 첫 호흡에서 합격점을 받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것도 분명하게 확인했다. 후반 19분까지 뛰고 정우영(알사드)과 교체된 황인범이다.
조이뉴스24 /천안=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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