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신비한 동물사전2'로 할리우드 활약을 이어가는 배우 수현이 조니 뎁과의 촬영 비화를 들려줬다.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비한 동물사전2, 감독 데이빗 예이츠, 수입 배급 워너브러더스코리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수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신비한 동물사전2'는 지난 2016년 개봉해 466만여 명의 총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한 '신비한 동물사전'의 속편이다. '해리포터'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온 J.K.롤링이 각본을 맡은 시리즈다.
영화는 강력한 어둠의 마법사 겔러트 그린델왈드(조니 뎁 분)를 막기 위해 나선 뉴트 스캐맨더(에디 레드메인 분)의 활약을 그린다. 2편에서는 순혈 마법사의 세력을 모아 마법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그린델왈드의 야욕을 막기 위해 알버스 덤블도어(주드 로 분)는 제자였던 뉴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극 중 수현은 저주로 인해 뱀이 되는 내기니 역을 맡아 관객을 만나게 됐다. 지난 2015년 영화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며 할리우드 활약에 시동을 건 수현은 드라마 '마르코폴로', 영화 '다크타워:희망의 탑' 등을 통해 해외 연기 활동을 이어왔다.
수현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또 한 편의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로 세계 관객을 만나게 된 소감을 알렸다. 그는 평소 좋아해 온 배우들과 같은 현장에서 연기를 펼치며 남다른 감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에디 레드메인, 에즈라 밀러, 조니 뎁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호흡을 나눈 그는 "행운인 것 같다. 다른 작품들에서도 너무 존경하는 배우들을 만나기는 했었다"며 "머릿속으로 '저 배우 실제로 보면 좋겠다. 멋지네'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코앞에서 볼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일하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음에 감사했다"며 "조니 뎁과 같이 찍는 장면이 있었는데 그 앞에서 연기를 하는 것이, 각자 분량을 당당하게 자신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것이라지만 전에 좋아했던 배우 앞이니 떨리기도 하지 않겠나.내 신의 연기를 다 했을 때 박수 치면서 응원해줘서 격려가 많이 됐다"고 덧붙였다.
산드라 오, 존 조 등 한국계 배우들을 비롯해 아시안 배우들의 입지가 주목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수현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마르코폴로'와 같은 작품은 아시안들에게 새로운 플랫폼을 주는 작품이라는 면에서 중요하다 생각한다"며 "나도 오디션을 봤을 때, 어느 아시안 배역이 이름은 그대로인데 백인으로 섭외된 경우가 있었다. 한 작품에서 동양인이 단 한 명씩만 섭외되는 것을 보며 '역시 한 명씩만 들어갈 수 있는 환경이구나'라고 우리끼리 이야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아시안들에 대한 관심, 하다못해 (이번 영화 속) 내기니를 두고 벌어진 논란들도 중요한 움직임인 것 같다"고 답했다. 내기니 역에 동양 여성 배우인 수현이 낙점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인종·여성 층위의 차별적 시선이 담긴 캐스팅이라는 비판이 일기도 했다.
이날 수현은 "'해리포터' 시리즈의 팬들이 아주 많고, 이는 '어벤져스'와는 또 다른 큰 프랜차이즈"라며 "어느 때보다 팬들이 크게 지원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한국인으로서 뿐 아니라 동양인으로서 뿌듯하다는 생각도 든다"고 답했다.
한편 '신비한 동물사전2'는 오는 11월1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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