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내일은 없다.' 코너에 몰린 넥센 히어로즈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을까.
넥센은 지난 27일과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플레이오프(5전 3승제) SK 와이번스와 1, 2차을 모두 졌다.
30일 안방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패한다면 넥센의 가을야구는 막을 내린다. 아울러 올 시즌 팀 공식 일정도 마침표를 찍는다. 넥센 입장에서는 총력전을 펼쳐 1승을 따내야한다. 그래야만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SK는 1, 2차전 화력대결에서 넥센을 앞섰다. 그리고 무엇보다 2연승을 거둔 원동력 중 하나는 고참 선수들의 활약이다.
1차전 끝내기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린 박정권(37)과 1, 2차전 연속 경기 홈런을 친 김강민(36)이 대표적이다. 박정원은 정규시즌에서 14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2004년 프로 데뷔 시즌(24경기)보다 덜 나왔다.
그러나 박정권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었고 1차전 끝내기 주인공으로 자신의 가치를 알렸다. 김강민 역시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8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2할9푼8리 14홈런 46타점을 기록했다.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거둔 성적이다.
하지만 김강민은 이번 플레이오프 두 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7타수 3안타) 2홈런 4타점으로 알토란 같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부상으로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빠진 노수광을 대신해 리드오프로 나오며 고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두 선수는 팀내 맏형으로 젊은 선수들을 '가을 야구'에서 잘 이끌고 있다. 반격 기회를 잡아야할 넥센에서도 박정권, 김강민과 같은 역할을 해야하는 선수가 있다. 넥센에서 '가을 야구' 경험이 가장 많은 '간판 타자' 박병호(32)와 김민성(30)이 그렇다.
둘은 박정권, 김강민과 견줘 프로 경력은 짧지만 넥센 선수단에서는 고참급에 속한다. 이택근과 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 후배들을 잘 다독여야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박병호와 김민성은 일단 1, 2차전에서 침묵했던 방망이를 깨워야한다.
김민성은 4년전 플레이오프에서는 4경기에 나와 타율 4할5푼5리(11타수 5안타) 1홈런 7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다. 그는 SK와 1, 2차전에서 타율 1할4푼3리(7타수 1안타)에 머무르고 있다.
박병호도 타격감을 좀처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4년전 플레이오프에서는 홈런을 쏘아 올리지 못했지만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로 소속팀 타선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단 1안타를 쳤다. 기다리고 있는 '가을야구'에서 홈런포는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른 준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가뭄이다.
넥센이 3차전을 잡고 분위기와 흐름을 바꾸긴 위해선 두 선수가 힘을 내야한다. 3차전도 박병호와 김민성이 침묵한다면 넥센은 어렵게 경기를 끌고 갈 가능성이 높다.
한편 3차전 SK 선발투수 박종훈과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박병호의 경우 단 한 차례도 맞대결한 적은 없다. 김민성은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장정석 넥센 감독이 김민성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고 벤치 대기시킬 가능성도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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