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음원차트 100위권 안에 든 것만으로 감사해요."
노을의 감성이 통했다. 11월 컴백 대전 속 노을이 '너는 어땠을까'로 차트 순위권에 들며 '듣는 음악'의 건재를 알렸다.
노을(강균성 전우성 이상곤 나성호)은 6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에서 네 번째 미니앨범 '별'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앨범 '별'은 지난 2015년 발표한 '보이지 않은 것들' 이후 4년 만이다.
노을 나성호는 "CD로 잡아볼 수 있게 앨범을 낸 것은 오랜만이다. 미니앨범은 4년 만인데, 싱글을 내고 할 때와는 기분이 다르다"고 설렘을 전했다.
지난 5일 발표한 새 앨범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는 음원차트 순위권에 진입했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컴백한 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
강균성은 "차트 안에 있는 것만으로 너무 좋겠다고 생각하고 나왔다. 시대도 많이 바뀌었고, 최근에 냈었던 싱글 성적이 좋았던 편이 아니라 많이 마음을 내려놨다. 회사에 조금이나마 이익을 남겨주고 싶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차트 100위 안에 들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또 떨어지고 있다. 격차가 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상곤은 "차트 성적을 신경을 안 썼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열심히 만든 음악은 많이 들어주면 감사하다. 차트 안에만 있어도 많은 분들이 신경을 써준다. 차트 아웃 되면 찾아야 되는 음악이다. 차트에 머물러 있었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강균성은 차트 인기에 "하고 싶은 건 죽어서 해야할 것 같다"고 웃으며 "다행히 노을 멤버들이 대중적인 감성을 좋아해서 하고 싶은 음악과 하는 음악의 격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노을은 지난 2002년 데뷔해 올해 데뷔 17년을 맞았다. '붙잡고도' '인연' '청혼'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며 꾸준히 대중적인 인기를 노리고 있다.
'노을표 감성'에 대해 묻자 "우리에겐 애절하고 슬픈 감성을 기대하는 것 같다. 미니앨범이나 정규앨범을 들으면 밝고 빠른 곡들도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은 애절하고 슬프고 그런 곡들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균은 "공감할 수 있는 가사인 것 같다. 댓글을 보면 우리에게 편지를 쓰는 사람들도 있다. '2년 전 헤어진 연인이 생각난다'고 절절한 편지를 쓴다. 그만큼 공감이 되는 것이라고 생가한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변화 없이 비슷한 색깔의 음악만 하는 건 아니다. 발라드라는 틀 안에서 변화를 주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멤버들의 역할이 국한되지 않고, 모두의 목소리를 낸다는 점에서도 노을만의 색깔이 만들어진다.
강균성은 "발라드 그룹이지만 변화를 많이 주려고 했다. 보컬 그룹은 한 명의 메인 보컬이 애드리브를 담당하는데 처음부터 네 명이 다 보컬이 되서 애드리브를 했다. 정통 발라드도 하고 변화도 시도했다. 노을의 어떠한 장르를 좋아한다기보다, 가끔 우리의 목소리, 우리의 해석을 좋아해주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새 앨범 '별'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평범하게 겪는 사랑과 이별 고마움을 노래했다. 우리 모두 별처럼 빛나고 소중하며 아름다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강균성은 "이번 앨범을 통해서 쉼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밤하늘에 있는 별을 보면 그 자리에서 빛나고 있다. 내가 무언가를 성취하지 않아도 여전히 별처럼 소중한 존재일 수 있다. 각박한 세상을 살다보면 세상이 말하는 가치 때문에 위축될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노을 멤버들에게도 해당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강균성은 "그런 날들이 반복된다. 노래가 안 좋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고 노래가 좋으면 가치가 오르는 것 같다. 잘됐다면 그 이유가 있고, 그렇지 못하더라도 배움이 있다. 잘되고 안되고를 떠나 우리라는 소중하고 귀한 존재니까 음악으로 위로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노래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는 이별 감성으로 대표되는 노을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이별 후 끝이라는 생각에 아쉽고, 추억에 그리워질 걸 알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끝내 이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노래다. '잊혀지다' '홀로' '부담이 돼'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프로듀서이자 뮤지션인 정키가 작사 작곡에 참여해 앨범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이틀곡 외에도 강균성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별의 시작', 연인과 이별하는 주인공의 슬픔을 담은 발라드 '너 없이 어떻게', 멜로망스 정동환이 작곡한 세레나데 '고마워요', 별의 시작과 연결되는 '별의 끝'이 담겼다.
노을의 미니앨범 '별'과 타이틀곡 '너는 어땠을까'의 뮤직비디오는 지난5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노을은 오는 17일 대구를 시작으로 내년 1월까지 전국 투어 공연을 이어간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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