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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로맥의 문학 본능, SK 깨웠다


대포 2방에 이재원 슬래쉬 홈런까지 터지며 두산 격침

[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홈에서만 17개 홈런을 터뜨린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은 역시 강했다. 그의 파워가 SK를 깨웠다.

SK는 7일 안방인 인천 SK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3차전에서 7-2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거둔 SK는 남은 4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통산 4번째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다.

정규리그 챔피언 두산을 쓰러뜨린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대포였다. 이날 SK는 세 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1회말 로맥의 3점 홈런, 8회말 이날 경기 두번째 솔로 홈런 그리고 이재원의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홈런까지 터지면서 두산의 마운드를 맹폭했다.

특히 로맥의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1회말 1사 1·2루 상황에서 로맥이 좌중간 담장에 정확하게 꽂히는 비거리 130m짜리 초대형 홈런을 터뜨리면서 분위기를 단박에 가지고 왔다. 올 시즌 토종 최다승(14승)을 거둔 이용찬도 이 홈런에 흔들렸다. 덕분에 SK는 2회 1점을 더 가져오면서 수월하게 경기를 이끌어갔다.

8회 홈런도 대단했다. 4-2로 추격당하는 상황. 추가점을 낸다면 분위기 상 확실히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리고 로맥이 정확하게 몫을 해냈다. 선두타자로 나와 박치국의 초구를 그대로 공략했다. 1회말 스리런 홈런과 비슷한 궤도를 그린 홈런이었다.

이 두 방 홈런에 SK의 홈런 DNA가 깨어났다. 이어진 나주환이 안타로 출루하자 이번엔 이재원이 초구부터 번트를 시도하는 모션을 취하면서 진루에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이는 페이크였다. 그는 김승회의 5구째 공에 페이크 번트 앤 슬래시 홈런을 터뜨렸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진귀한 장면. 게다가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하는 대형 타구였다. 이 투런 홈런포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로맥의 홈런이 살린 분위기를 가져온 셈이다. 그는 안방에서 홈런을 많이 터뜨렸다. 올 시즌 터뜨린 43개 가운데 문학에서만 17개를 터뜨렸다. 팀 동료 한동민(21개) 최정(18개)에 이은 팀 내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적어도 어제는 문학에서 로맥이 더 나았다.

이 홈런이 중요했던 이유는 또 있다. 이번 시리즈에서 장타를 터뜨리지 못하고 있던 SK 중심타선에겐 단비와도 같았다. 또 분수령이라 할 수 있었던 3차전을 가져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홈런이었다. 로맥의 대포 2방이 시리즈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아 보인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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