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인천에서 프로야구 선수로 데뷔를 했고 단장에 이어 감독으로서 인천 팬들과 만나게 됐네요."
'염경엽호'가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SK 와이번스 구단은 지난 13일 새로운 사령탑 선임을 발표했다. 계약기간 2년이 종료된 트레이 힐만 감독에 이어 팀 지휘봉을 맡는 주인공은 염경엽 단장이다.
염 전 단장은 이로써 2년 만에 다시 현장 지도자로 돌아왔다. 그는 지난 2016시즌 종료 후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난 뒤 SK 구단 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SK 구단은 15일 오후 문학경기장 내 4층에 있는 오스티움에서 사령탑 이·취임식 행사를 열었다. 염 신임 감독은 이 자리에서 "지난 1991년 인천 연고팀인 태평양 돌핀스에서 프로야구 선수 생황을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 인천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SK로 왔고 지난 2년 동안 단장으로 일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팀 단장이라는 커리어를 만들어 준 트레이 힐만 감독과 코칭스태프, 선수들, 구단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염 신임 감독은 태평양과 현대 유니콘스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는 은퇴 이후 현대 구단 프런트로 제2의 야구 인생을 시작했고 2007년 현대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0년 LG 코치를 거쳐 2012년 넥센 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당해 시즌 종료 후 김시진 전 감독(현 KBO 경기위원)에 이어 팀 지휘봉을 잡았다.
염 신임 감독은 "다시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이라며 "이런 기회를 준 구단에게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팬들에게 사랑 받는 야구, 스마트하고 화끈한 그리고 매너있고 성실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선수단은 잠재력을 아직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본다. 힐만 감독에 이어 내가 이런 부분을 끌어내야한다. 내년 시즌 올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힐만 감독은 이임식이 끝난 뒤 염 신임 감독을 직접 소개했다. 염 신임 감독은 "힐만 감독이 부럽다"고 웃었다. SK는 지난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 베어스에 연장 접전끝에 5-4로 이겼다. SK는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두산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힐만 감독은 외국인 사령탑으로는 KBO리그에서 최초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SK는 팀 통산 4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염 신임 감독은 "또 한 번의 도전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언젠가는 후임 감독이 올 텐데 나 또한 오늘 힐만 감독처럼 멋있게 후임 사령탑에게 이런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염 신임 감독은 넥센 사령탑 시절인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시즌 연속 '가을야구'에 나섰다. 2014년에는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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