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시즌 초반에는 힘이 들었다. 소속팀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둬 수훈선수로 선정돼 인터뷰에도 참석했지만 눈물을 흘렸다.
여자프로배구 GS칼텍스에서 공격 한 축을 맡고 있는 강소휘가 그랬다. 그는 웃음을 되찾았다.
강소휘는 25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8-19시즌 도드람 V리그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가 끝난 뒤 환하게 웃었다. GS칼텍스는 당일 KGC인삼공사에 세트 스코어 3-1로 역전승했다.
강소휘는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3점을 올렸다. GS칼텍스는 공격에서 힘을 실어야할 외국인선수 알리(몰도바)가 9점에 그쳤다. 그러나 상대와 화력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강소휘가 힘을 냈고 이소영과 표승주도 각각 24, 15점씩을 기록했다. 세 선수가 소속팀 승리를 이끈 주인공이 된 것이다.
강소휘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시즌에는 솔직히 공격에서 자신이 있었다. 그런데 올 시즌에는 달랐다. 그리고 성격이 좀 급해서 그런지 스파이크를 위해 스텝을 밟는 과정에서 좀 빨리 들어갔다. 그렇다보니 타점이 내려오면서 공을 때리는 경우가 자주있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마음먹은대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는 법이다.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자신에게 화도 났고 그렇다 보니 눈물을 보인 것이다.
강소휘는 "그럴 때마다 (표)승주 언니가 힘이 됐다. '괜찮다'고 격려해줬고 이 부분이 정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슬럼프를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할 수 있다. 강소휘의 경우 "멘탈을 다잡고 연습으로 벗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료들의 감정을 추스리는 잘 달래는 일을 팀에서 '맏언니' 노릇을 하고 있는 표승주가 맡은 셈이다.
강소휘는 "그동안 공격쪽에서 많이 흔들렸다"면서 "승주 언니가 이런 부분을 잘 잡아줬다"고 했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KGC인삼공사전이 끝난 뒤 "어제(24일) 팀 연습에서 (강)소휘가 컨디션이 정말 좋았다"며 "이런 좋은 흐름을 오늘 경기에서 그대로 이어간 것 같다"고 했다.
강소휘도 "연습 때 승주 언니가 패스(토스)한 2단 연결된 공을 잘 처리했었다"며 "그 뒤부터 뭔가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웃었다.
이소영 뿐 아니라 강소휘도 살아나야만 GS칼텍스의 공격력은 더욱 올라간다. 1위로 올라선 KGC인삼공사전은 그래서 더 강소휘와 GS칼텍스에게 의미가 있는 경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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