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에는 강타자가 많다. 그중에서도 '근성'에서 둘째가라련 서러워할 선수가 있다. 주인공은 손아섭(30)이다.
손아섭은 새로운 롤을 맡았다. 그는 지난 26일 사직구장 4층 강당에서 열린 양상문 롯데 감독 취임식 자리에서 선수단을 대표하는 주장 자리에 올랐다.
양 감독은 다음 시즌 선수단이 목표로 삼아야할 점을 분명하게 제시했다. '활기찬 야구'다. 그리고 이 부분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선수로 손아섭을 꼽았고 주장 자리를 맡겼다.
손아섭도 이날 "롯데의 예전 모습인 근성있고 와일드한 면을 내년(2019년) 시즌 꼭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시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야구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주장은 처음"이라면서도 "(주장자리가) 부담도 있고 긴장도 되지만 언제든 한 번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과 지난해 '간판 타자' 중 한 명인 이대호(36)가 주장을 맡았다. 손아섭은 "(전 주장인)이대호 형이 잘 만들어 놓은 것을 이어가겠다"고도 했다.
손아섭의 어깨에 놓인 짐은 무겁다. 개인 성적도 그렇지만 팀 성적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롯데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롤러코스터를 탔다. 2017년에는 리그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를 타며 3위로 마쳤다. 5년 만에 다시 '가을야구'로 갔다.
그러나 올해는 달랐다. 시즌 개막부터 내리 7연패를 당하면서 흔들렸다. 후반기 반짝했으나 결국 7위에 자리하며 전년과 비교해 4계단이나 아래로 떨어졌다.
목표는 분명하다.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 가을야구 그 이상을 노린다. 손아섭은 "내년 시즌 개인적인 목표는 전 경기 출장"이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 141경기에 나왔다. 앞선 두 시즌 연속 전 경기(144경기) 출전이 끊겼다.
손아섭은 "전 경기에 뛰다보면 안타나 타점 등 개인 성적은 따라올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팀은 올해 실패한 한 시즌을 보냈다. 내년에는 반드시 가을야구에 다시 나가야한다. 그리고 프로 입단 후 아직까지 단 한 번도 한국시리즈에 나서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부분이 콤플렉스"라며 "정말 한국시리즈 무대에서 뛰고 싶다"고 강조했다.
롯데 주장 자리는 상징성이 크다. 김사율(KT 위즈) 박준서 등도 오랜 기간 주장을 맡은 적이 있지만 아무래도 조성환(현 두산 베어스 코치)부터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 그리고 이대호까지 팀을 대표하는 타자들이 맡았다. 손아섭도 이제 그 뒤를 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한 발 더 뛰고 행동으로 보여주고 앞장서겠다"고 했다. 양 감독도 손아섭의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선수단에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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