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황인범은 대전 시티즌에 중요한 선수다."
이틀 휴식 후 부산 아이파크와 K리그(2부리그) 플레이오프(PO)를 치르게 된 고종수 감독의 머릿속이 더욱 복잡해졌다.
대전은 2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KEB하나은행 2018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서 키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PO에 진출했다. 오는 12월 1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단판 승부로 승강 PO 진출을 가린다.
광주전은 쉽지 않았다. 고 감독도 "전반 초반에 선수들이 (광주 이승모의) 부상으로 정신이 나갔던 것 같다. 후반에 정신을 차렸다"며 "광주도 이기려는 의지가 대단했지만, 대전이 더 강했다. 펠리페를 향한 공중볼과 리바운드 볼을 의식했고 플랫3 수비를 꺼냈다. 상대가 잘하는 것을 못 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키쭈에게 도움을 기록한 박수일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박수일은 정말 성실하다. 측면 수비수도 가능하고 미드필더, 공격수로 할 수 있다. 밝고 성실한 자원이다. (박수일이) 도움을 해줘도 골을 넣지 못하면 소용없다. 박수일이 보답해줬는데 정말 좋았다"고 평가했다.
당장 부산과 치르는 PO는 고민거리다. 이틀의 휴식으로 회복이 되느냐가 관건이다. 그는 "토요일에 바로 경기를 치른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회복하고 휴식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부산은 최근 플랫3 수비를 시도하면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다. 상대의 장점을 선수들과 미팅해 소통하겠다. 부산 가서 힘들다고 '여기까지 온 것도 잘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게 하겠다. 저력을 보여주고 오겠다"고 다짐했다.
관건은 공수를 조율하는 에이스 황인범의 출전 여부다. 고 감독은 "(광주전에서도) 상황이 여의치 않았으면 (황)인범이가 경기에 나설 상황이었지만, 큰 부상 우려가 있어서 명단에서 제외했다. 잘한 선택 같다"고 했다.
이어 "(부산전은)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황인범은 대전에 중요한 선수다. 많은 것을 차지한다. 본인은 계속 뛸 수 있다고 하지만, 한국 축구에 큰 자산이고 대전에서도 비중이 크다. 선수의 미래와 앞날을 생각하면 배려가 필요하다. 일단 회복이 빠르니까 같이 가야 하는 상황이면 같이 간다. 결정이 난 것은 없다"며 고민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대전=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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