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유럽 무대 100호골은 없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교체 선수 기용술을 돋보이게 만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다.
토트넘 홋스퍼는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테르 밀란(이탈리아)과의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조별리그 5차전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인테르와 2승 1무 2패, 승점 7점으로 동률이 된 토트넘은 상대 전적에서 1골 앞서 2위가 됐다. 인테르가 꼴찌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1점)와 최종전이고 토트넘은 일찌감치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바르셀로나(13점)와 만나 여전히 어렵지만, 힘을 다 쏟을 기회를 얻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해리 케인 원톱에 에릭 라멜라,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를 2선으로 기용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됐던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대기 명단에 넣었다. 오는 12월 2일 예정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였다.
인테르의 수비는 단단했다. 토트넘은 전반 내내 수비에 막혀 인상적인 공격을 만들지 못했다. 공간을 깰 힘이 필요했다.
후반 17분 포체티노 감독은 정적인 모우라를 빼고 손흥민을 넣었다. 지난 25일 첼시전에서 50m 돌파로 골을 넣었던 손흥민의 힘을 믿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유럽 무대에서 99골을 기록했다. 1골만 더 넣으면 100골이었다. 충분히 골을 넣을 힘이 있었다.
스피드와 힘은 좋았지만 인테르 수비는 쉽게 뚫리지 않았다. 그러자 토트넘은 25분 라멜라를 빼고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넣었다. 기존 공격 2선이 완성됐고 특유의 호흡이 나왔다.
결국, 35분 골이 터졌다. 손흥민이 인테르 수비의 힘을 빼놓은 결과였다. 무사 시소코가 편안하게 돌파하도록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그 결과 볼은 알리를 지나 에릭센에게 닿아 골이 됐다. 골 과정에서 손흥민의 몸놀림은 상당히 좋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의 혹사를 우려하며 경기 시간을 조절하고 있다. 이는 에릭센도 마찬가지였다. 부상으로 회복 중이던 대니 로즈까지 대기 명단에 있었다. 손흥민과 에릭센이 교체 출전해 승리에 기여하며 선수단 이원화에 성공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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