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어려웠던 순간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
K리그 대상 최우수선수(MVP)상에 '말컹'이라는 이름이 호명되던 순간 말컹(경남FC)은 눈물을 쏟았다.
말컹은 3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MVP에 선정됐다. 득점왕, 베스트11 공격수 부문까지 싹쓸이에 성공했다. 게다가 준우승팀에서 나온 다섯 번째 MVP였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었다.
시상식 후 취재진과 만난 말컹은 "지금까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MVP를 받아 감사하다"며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MVP였던 말컹이다. 1, 2부 MVP를 모두 쓸어 담기는 말컹이 처음이다. 그는 "1부리그에 통할까 하는 의심 아닌 의심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경기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올해 세 번의 부상이 있었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래도 최선을 다했다. 어려웠던 순간이 생각나 눈물을 흘렸다"며 수상 순간의 감정을 전했다.
김종부 감독에게도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 감독은 말컹과 밀당을 했다. 그는 "김 감독과 대화를 하면서 어떤 부분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 감독님이 선수 시절 좋은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감독님의 경험이 풍부해서 이해했고 따르려고 했다.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MVP가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평소 김 감독은 말컹의 신장(196㎝)이 브라질 공격수들에게서는 흔하지 않다며 충분히 국가대표까지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 바 있다. 그는 "브라질 국가대표 여부는 잘 모르겠다. 어떤 경기를 하느냐에 따라 기회도 오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더 나아가야 기회가 온다. 능력 성장이 우선이다"며 자세를 낮췄다.
주변 모두에게 고마움을 전한 말컹은 중국, 중동 등 이적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이적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 주변인들의 조언을 얻어 향후 거취를 생각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유럽에서 뛰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노력하겠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이영훈 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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