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계, 2032년 올림픽 단일팀·공동유치 협의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과 북이 체육계에서 다시 손을 맞잡는다.

남측과 북측은 내년 2월 15일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함께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 및 단일팀에 대한 관련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14일 '연합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원길우 북한 체육상 부상은 같은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제2차 남북체육분과회담을 진행했다.

남과 북은 이 자리에서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와 함께 2020년 도쿄패럴림픽 공동 진출과 관련한 이향 방안을 논의했다.

남과 북은 앞서 지난달(11월) 2일 1차 회담을 가졌다. 남과 북은 우선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유치와 관련한 의향서를 IOC에 함께 전달하기로 합의했다. 그리고 내년 2월 15일 IOC 본부가 있는 스위스 로잔에 모여 IOC와 함께 다시 한 번 관계자 회의를 하기로 협의했다.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고 개회식에서는 공동 입장하기로 했다. 단일팀 종목은 이전 단일팀 구성 경험이 있거나 국제경기단체가 제안한 종목을 중심으로 구성하기로 큰 틀에서 의견을 맞췄다. 단일팀 구성 완료 후 합동 훈련 등 실무적인 부분은 추후 협의를 계속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내년 2월 로잔에서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김일국 북한 체육상,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의 만남도 예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