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유해진이 3년 만에 재회한 윤계상과의 호흡을 돌이켰다. '소수의견'에서 불의에 함께 맞서는 변호사 동료로 분해 시너지를 냈던 두 배우는 이번에도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뭉치는 동지로 재회해 특별한 작업을 함께 했다.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제작 더 램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유해진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 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 분)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유해진은 '말모이'에서 감옥소를 밥 먹듯 드나들다 조선어학회 사환이 된 까막눈 김판수를 연기한다. 윤계상은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으로 분해 관객을 만난다. 영화 '소수의견'에서 함께 연기했던 두 사람은 3년 만에 새 영화에서 다시 연기 호흡을 나눴다.
이날 유해진은 윤계상이 '말모이'를 작업하며 파트너였던 자신의 통찰력과 시야를 극찬했다는 말에 겸손한 답을 내놨다. "내가 윤계상보다 이쪽 밥을 오래 먹어 계상이가 그렇게 봤을 수는 있겠지만, 그런 모습을 봤다면 다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어떤 의견을 강요하지는 못하고, '그럴 것'이라는 추측을 할 뿐"이라며 "실수를 적게 하기 위해 생각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고 돌이켰다.
유해진 역시 현장에서 재회한 윤계상과의 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인기 아이돌 그룹 god 출신 배우로 활발히 활약 중인 윤계상의 이력을 언급하며 "내가 만약 윤계상처럼 직업을 바꾼다면, 반대로 배우를 하다 가수를 한다면 어떨지 생각했다"며 "내가 과연 윤계상같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 싶더라"고 말했다.
"정말 어려울 것 같더라"고 스스로 답한 유해진은 "(윤)계상이가 이제 배우 일을 한 지도 오래 됐지만, 자리를 잡는 동안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말해 윤계상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말모이'도 윤계상이 힘들게 연기했다"며 "자신에게 도전 같은 배역이었기 때문에 현장서 보기에도 욕심을 내는 것이 보였다"고 답했다.
자신의 배역과 비교하면서는 "판수 같은 역할은 그냥 감정대로 하면 되는데 정환 역처럼 감정을 숨기는 일이 쉽지 않다. 윤계상은 '소수의견' 때도 잘했지만 좀 더 깊어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 마음 속으로는 그 때보다 윤계상과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윤계상이 JTBC '같이 걸을까'에서 god 멤버들과 산티아고 순례길 기행을 떠났던 것을 언급하며 "산티아고 순례길에 잘 갔다온 것 같더라. 요즘 윤계상에게서 더 깊어진 느낌을 받는다"고 알렸다.
'말모이'는 오는 2019년 1월9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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