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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들호2' 박신양vs'나쁜형사' 신하균, 시청자 마음을 누가 훔칠까?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백수로 돌아온 전직 변호사 박신양과 나쁜 형사 신하균, 내공 있는 배우들의 캐릭터 열전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2'가 지난 7일 월화 안방극장에 출격, MBC '나쁜형사'와 맞붙였다. 무엇보다 '믿고 보는' 연기파 배우 박신양과 신하균이 대결이라는 점에도 시청자들에 즐거운 고민을 안겼다.

신하균이 '나쁜 형사'에서 우태석 역을 맡아 원톱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가운데 '동네변호사 조들호2'로 돌아오는 박신양의 명연기와 매력적인 캐릭터에도 관심이 쏠렸다. 특히 신하균과 박신양 모두 캐릭터의 성격은 다르지만 법과 정의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를 제공했다.

박신양은 '동네변호사 조들호' 전 시즌에서 야생적인 이미지와 걸맞은 이단아적인 면모로 목표를 향한 거침없는 질주와 정의에 대한 올곧은 신념을 보여주며 통쾌한 한 방과 진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왔다. 이번 시즌에서는 거칠 것 없던 조들호의 인생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인생 최대의 라이벌 이자경(고현정 분)의 등장으로 조들호의 신변은 물론 신념까지 송두리째 흔들릴 사건들을 마주하게 된다.

지난 7일 첫방송에서 박신양은 완벽무결한 조들호로 변신, 변화무쌍한 연기의 변주를 펼치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들호는 바다 위에서 점점 가라앉는 드럼통 속에 갇혀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은 모습으로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바닷물을 뒤집어쓰면서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에서는 죽음의 공포, 두려움, 절박함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후 더벅머리에 생활감 넘치는 깔깔이 차림으로 180도 변신한 채 장면이 전환되자 박신양은 순식간에 뻔뻔한 백수 조들호가 되어 차진 코믹 터치를 더했다. 강만수(최승경 분)와의 찰떡 케미에 불의에 맞서다 못해 생방송에서도 팩트 폭격을 서슴지 않는 조들호다운 통쾌한 깡 역시 극을 유쾌한 재미로 풍성하게 채웠다.

또 자신에게 아버지이자 다름없는 윤정건(주진모 분) 수사관의 행방불명에 의문을 갖는가 하면 과거 의뢰인의 표정과 동작 하나하나를 살피며 날카로운 눈빛을 장착, 묵직한 포스로 일순간 긴장감을 서리게 하기도 했다.

방송 말미 조들호가 트라우마를 갖게 된 과거 사고가 그려진 장면에서도 박신양의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그가 성폭행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의 무죄 판결을 따냈지만 피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조들호의 차에 몸을 던졌고, 그녀의 분노 서린 눈빛이 조들호를 집어삼키며 공황장애를 불러일으킨 것. 목이 졸리는 듯 숨이 넘어가고 이리저리 치이고 휘청하는 박신양의 모습이 무서운 몰입도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을 압도했다.

뻔뻔한 백수지만 날카로운 눈빛까지 갖춘 조들호, 여기에 과거 트라우마까지 얹혀졌다. 입체적인 캐릭터를 빚어낸 건 박신양의 공이 컸다. 캐릭터 그 자체에 녹아든 생활 연기와 기분 좋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능청스러운 코믹 그리고 내면을 잠식당하는 감정의 깊이까지, 다채로운 앙상블을 펼쳐냈다. 앞으로 조들호가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실세 이자경(고현정 분)을 만나 어떠한 이야기를 펼쳐낼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이와 비교해 '나쁜 형사'를 이끌고 있는 신하균의 캐릭터도 흥미롭다. 조들호와는 180도 다른 성격의 캐릭터지만, 사건을 이끌고 가는 존재감은 역시나 압도적이다.

신하균이 연기하고 있는 우태석은 법의 경계를 아슬아슬 넘나드는 형사, 연쇄살인마보다 더 위험한 형사다. 범인을 잡기 위해서라면 설령 불법이라 하더라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갑고 냉철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목격자를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을 믿고 따르는 동료들을 위하는 마음까지, 따뜻한 인간미까지 가진 입체적인 캐릭터다.

이처럼 우태석은 냉정과 열정을 넘나드는 인물. 신하균은 강한 신념과 법의 경계를 넘나드는 대범함, 그리고 츤데레 매력 등 우태석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13년 전에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실과 새로운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신하균의 활약은 극에 긴장감을 더해가고 있다. 사건 수사 과정에서 은선재(이설 분)와 은밀한 공조를 통해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전달했으나 지난 방송에서는 그녀를 향한 의심의 씨앗을 키우기 시작하며 본격적인 2막도 알렸다. 몸 사리지 않는 추격전에 치열한 두뇌 게임, 그리고 팀워크까지 이끌고 있는 우태석, 그리고 이를 연기하고 있는 신하균의 존재감은 더욱 커져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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