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베트남의 아시안컵 승리 수확이 멀고도 험하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D조 조별리그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차전 이라크를 상대로 2-3으로 패했던 베트남은 조 3위를 노려야 한다. 이번 대회는 24팀이 4팀씩 6개조로 나눠 치르는데 1, 2위가 16강에 직행하고 3위 중 상위 4팀이 와일드카드 혜택을 얻는다. 16일 예멘과 최종전을 이겨놓고 봐야 한다. 이란(승점 6점)은 2승으로 16강 진출 예약과 함께 1위를 이어갔다.
5-4-1 전형에 응우옌 콩푸엉을 최전방에 내세운 베트남은 전반 초반 이란과 탐색전을 벌였다. 체격 조건이 베트남보다 월등했던 이란은 전진 패스를 시도하면서도 높이의 우위를 앞세워 공중볼 경합에서 떨어지는 볼을 노렸다.
전반 15분까지 양팀의 슈팅은 한 개도 나오지 않았다. 패스로 주도권 싸움만 이어졌다. 16분에서야 이란의 아슈칸 데자가가 첫 슈팅을 했다. 골키퍼 당반럼의 다리에 맞고 나갔다. 25분 사르다르 아즈문의 슈팅도 당반럼이 막았다. 베트남은 볼을 걷어내면서 역습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그래도 수비에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이란은 중앙 돌파를 시도하다 통하지 않자 스스로 답답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틈을 노리던 이란은 38분 기다렸던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지역 오른쪽 엔드라인에서 사만 고도스의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아즈문의 수비수의 방해를 받지 않고 머리로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 수비 왼쪽 뒷공간이 무너진 결과였고 그대로 전반이 종료됐다.
후반 시작과 함께 베트남이 판반득을 빼고 응우엔 반도안을 넣으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6분 콩푸엉이 알리레자 베이란반드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얻어 왼발 슈팅했지만, 선방에 막혔다. 이란도 7분 아즈문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슈팅으로 받아쳤다. 베트남은 14분 팜득후이를 빼고 응언 반하이를 넣었다.
베트남이 할 수 있는 것은 역습이 전부였다. 이란은 18분 바히드 아미리, 메흐디 타레미를 빼고 아마드 노롤라히, 메흐디 토라비를 넣었다. 힘에서 앞섰던 이란은 24분 타레미의 패스를 도두이만이 헛발질했고 아즈문이 잡아 왼발로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베트남도 30분 꽝하이가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강도가 약했다. 베트남은 39분 응우옌 띠엔 링을 투입했다.
43분 쾅하이가 수비에 맞고 나온 볼을 잡아 왼발로 슈팅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지나갔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났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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