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빙상계 적패 청산을 더이상 미뤄선 안된다."
젊은빙상인연대와 손혜원 국회의원(무소속)은 21일 오전 서울시 여의도구 여의도에 있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체육계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성)폭력 및 폭행 관련이다. 손 위원과 함께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박지훈 젊은빙상인연대 대표 변호사가 자리를 함께했다.
손 위원은 모두 발언에서 "심석희 선수의 용기있는 행동과 결단으로 빙상계 (성)폭력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며 "빙상계 뿐 아니라 체육계 적패 청선이 더이상 뒤로 미뤄져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손 위원은 이 자리에서 "젊은빙상인연대와 함께 피해자들을 직, 간접적으로 추가 조사한 결과 심석희를 포함해 피해를 본 선수가 6명"이라며 추가 피해자 사례도 공개했다.
손 위원은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명으로 공개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한국체대에서 훈련을 하던 A선수가 피해를 봤고 당시 지도하던 코치는 한체대에서 조교를 겸임했다.
손 위원은 "A선수에게 지도와 자세 교정을 핑계로 뒤에서 강제로 끌어안거나 수차례 입맟춤을 시도했다"고 피해 사례를 들었다. 훈련 외에 사적으로 수차례 A선수에게 전화를 해 만나자고 요구했고 해당 선수가 이를 거부하지 코치는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은 "결국 A선수는 스케이트를 벗었다"고 덧붙였다. 손 위원은 이 자리에서 A선수와 전명규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부회장 사이에 주고 받은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와 내용도 공개했다.
손 위원은 "심석희의 경우처럼 전 전 부회장이 선수 피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의심을 충분히 할 수 있다"며 "전 전 부회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피해 선수와 녹취록이 공개됐다. 그런데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대한체육회. 빙상연맹 등이 이런 사실을 의도적으로 축소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빙상계 나아가 체육계 적패 청산을 위해서는 전 전 부회장에 대한 조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위원의 발언이 끝난 뒤 여준형 젊은빙상인연대 대표와 박 변호사는 성명서를 낭독했다.
여 대표는 "빙상계 (성)폭력에 대해 누가 침묵을 강요했나?"라고 성명서를 통해 강조했다. 박 변호사는 "빙상계에 뿌리 박고 있는 소위 전명규 사단으로부터 2차 피해를 받을 수 있다는 선수들의 두려움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손 위원과 여 대표 그리고 박 변호사는 성명서 발표를 끝으로 회견을 마치고 정론관을 빠져나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