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재간둥이' 김진수(전북 현대)가 벤투호를 구했다.
김진수는 22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 연장 전반 5분 홍철(수원 삼성)을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전, 후반 90분 동안 좌우 측면 가로지르기(크로스)가 다소 아쉬웠다. 1-1로 연장전에 향한 것도 좌우 측면에서 나오는 크로스의 질이 떨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연장 전반 5분 홍철을 빼고 김진수를 넣으며 변화를 줬다. 김진수는 필리핀, 중국전에 선발로 나섰다. 체력은 홍철보다는 좀 더 좋았다. 투입 후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시도하며 측면 수비에서 공격 전개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썼던 김진수다. 전방으로 전진하며 공격 가담에 애썼다.
결국, 전반 추가시간 김진수가 골을 넣었다. 소속팀 동료 이용(전북 현대)이 오른쪽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몸을 던져 머리에 정확히 맞춰 골을 넣었다. 수비수들이 골문을 지키고 있었지만, 움직임과 위치 선정이 좋았다. 침대 축구를 펼치면 바레인은 곧바로 정신을 차렸다.
지난 2015년 호주 아시안컵 당시 결승전 연장에서 자신의 실수로 결승골을 허용하며 우승을 놓친 것을 기억하고 있는 김진수다. 이번 대회에는 김진수의 한풀이 무대다. 토너먼트 출발점에서 자기 역할을 확실하게 해낸 김진수 덕분에 한국은 8강에 진출했다.
향후 홍철과 번갈아 가며 출전이 예상되는 김진수다. 토너먼트 경험이 풍부한 김진수의 기여가 좀 더 필요한 벤투호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elephant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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