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정확한 역습에 세트피스 능력과 무실점 수비까지 갖춘 카타르의 맹렬한 기세를 벤투호는 어떻게 극복할까.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9 아시아 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을 갖는다.
카타르는 이번 대회 한국과 함께 조별리그에서 전승과 함께 무실점으로 16강에 올랐다. 이라크와 16강에서도 1-0 승리를 거두며 한 골 승부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카타르의 A매치 전적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스위스에 1-0, 아이슬란드에 2-2로 비기는 등 좋은 흐름이었다. 아시안컵 직전 알제리와 평가전 0-1, 이란에 1-2로 졌지만, 내용 자체는 나쁘지 않았고 본선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기대감을 높였다.
2022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어린 시절부터 귀화한 선수들을 집중 육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크람 아피프, 하산 칼리드 등이 실력을 뽐내고 있다. UAE와 단교 조치로 인해 상대적으로 응원을 덜 받고 있지만, 냉정하게 경기에만 집중해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내고 있다.
4강 진출에 신경을 쏟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빌드업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수비에서 공격까지 정확한 볼 배달과 마무리가 중요하다. 그러나 상대 밀집 수비에 항상 어려움을 겪었다. 중앙 공략이 쉽지 않았다.
그래도 일관된 4-2-3-1 전형에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강하게 밀고 올라가야 한다. 그 출발점은 중앙 수비수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부터다. 김영권 앞선의 황인범(대전 시티즌)이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부상 이탈 공백을 메워야 한다.
김영권은 수비를 조율하고 황인범은 공수 연결 고리 역할을 한다. 기성용처럼 킬러 패스가 없지만, 공격 가담이나 슈팅력은 나쁘지 않다. 카타르가 한국을 상대로 '선 수비 후 역습'이 아닌 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한다면 더 가치가 높아진다.
황인범을 떠난 볼은 처진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게 닿는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감바 오사카) 아래 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맡고 있다. 체력 저하에 대한 고민이 있지만, 상대 수비를 현혹하기에 충분하다. 개인 돌파 능력도 있다.
마지막은 황의조다. 황의조는 항상 어려운 상황에서 골을 잘 넣는다. 8강부터는 특유의 몰아치는 능력도 있다. 이타적인 손흥민과 결정력이 좋은 황의조의 모습만 잘 보여준다면 카타르의 예봉을 확실하게 꺾을 수 있다.
벤투호는 지난 4경기에서 항상 마지막에 측면에서 해법을 찾았다. 측면이 살려면 중앙이 막히지 않아야 한다. 이들 4명이 공간만 잘 만들어 준다면 카타르를 꺾고 4강에 갈 확률은 더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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