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조정석이 가수 거미와 결혼 후 달라진 점을 알렸다.
28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뺑반'(감독 한준희, 제작 호두앤유픽쳐스, 쇼박스)의 개봉을 앞둔 배우 조정석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뺑반'은 통제불능 스피드광 사업가를 쫓는 뺑소니 전담반 '뺑반'의 고군분투 활약을 그린 범죄오락액션 작품. 지난 2015년 개봉한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해 칸영화제에서 주목받은 한준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이날 조정석은 새 영화 '뺑반'의 작업 과정에 얽힌 이야기들에 더해 결혼 생활에 대해서도 말했다. 연예계 공식 커플이었던 조정석과 거미는 지난 2018년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됐다.
조정석은 "결혼 후 연기하며 달라진 부분은 딱히 없다"며 "안정적인 생활을 한다는 게 제일 달라진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으로 바뀌기기 쉽지 않지 않나. 혼자 살 때는 밤낮이 바뀔 때도 있고 '아침형'이었다가 '올빼미형'이었다가 했지만, 결혼 후 안정적인 생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뺑반'을 통해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그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하는 일에서 즐거움을 느낀다고도 답했다. 그런 그에게도 유독 소화하기에 어려울 것 같은 역할이 있었다. 부성애를 연기해야 하는 아빠 역이다.
조정석은 "아직 부모 역할을 한 번도 안해봤지만 아이 아빠 역은 왠지 아직 생소하다"고 답했다. 이어 "물론 사람을 죽이는 연기를 한다고 해서 실제로 그런 경험을 토대로 연기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듯, 연기 역시 간접적인 경험과 상상력으로 만들어가는 것이지만 아빠 연기는 생경한 느낌이 있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빠의 경험이 어떤 것인지, 예를 들어 아이가 아플 때의 상황을 연기해야 한다든지, 그런 것에 있어 생경함을 느낀다"며 "언젠가 하겠지만 지금은 그런 마음"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생경하게 다가오는 배역이라 해서 '도저히 못 하겠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조정석은 "그 역할에 두려움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시나리오가 재밌고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면 연기할 의향도 있다"고 말했다.
낯선 배역을 제안받고 몸을 사리기보다는 '잘 할 수 있어' '해 보자'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 조정석의 이야기다. 그는 "행여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게 잘못된 선택이거나, 내가 잘 소화하지 못했던 경우라 해도 계속 도전하고 싶다"며 "그러지 않으면 재미가 없지 않나.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그렇다"고 알렸다.
이어 "잘 하는 것만 계속 하면, 예를 들어 많은 분들이 '조정석' 하면 '로맨틱 코미디'를 떠올리는데 늘 로맨틱 코미디 작품만 한다면 재미가 있을까 싶다"며 "이것 저것 해 보는 것에 끌린다. 물론 잘 하는 걸 안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다채롭게 필모그라피를 그려나가고 싶은 욕망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조정석은 '뺑반'에서 한국 최초 F1 레이서 출신으로 스피드에 미친 사업가 재철 역으로 분했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통제불능의 인물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캐릭터 변신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뺑반'은 오는 30일 개봉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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