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왕이 된 남자' 김상경이 광대 여진구를 진짜 왕으로 만들기 위해 왕 여진구를 죽였다. 새로운 세상을 꿈꾸는 김상경의 선택은 원작에 없던 '충격 엔딩'을 만들어내며 안방극장을 전율케 했다.
29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에서는 왕 이헌(여진구 분)이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에 의해 죽음을 맞는 모습이 그려졌다.
산 속 구덩이에 묻힌 하선(여진구 분)은 장무관(윤종석 분)을 발견하고 사력을 다해 바깥으로 빠져나왔다. 하선은 "내 갈 곳은 이미 정해졌어. 목숨보다 중요한 게 거기 있으니까. 그걸 두고 갈 수는 없다"라며 중전 소운이 선물한 나침반을 손에 꼭 쥐었고, 결국 궁으로 돌아왔다.
왕 이헌은 소운(이세영 분)과 합방을 하려던 그 순간 침전 밖으로 뛰쳐나왔고, 쓰러졌다. 이규는 쓰러진 이헌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고, 하선이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하선은 이규에게 " 힘을 갖고 싶다.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 있는 그런 힘을 가진 진짜 임금이 되고 싶다"고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규는 "지금 이 순간을 심장에 새겨라. 어떤 위험이 닥쳐도 너를 떠나지 않고 지킬 것이다"라며 하선을 진짜 왕으로 만들 결심을 했다.
궁으로 돌아온 하선은 중전 소운도 만났다. 하선은 "보고 싶었다. 간밤 내내 중전 생각 밖에 안 했다"고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합방 때 왕의 달라진 태도에 혼란스러워하던 소운도 안심한 표정으로 손을 맞잡았다. 소운은 "어젯밤과 다른 사람 같아 좋다. 저하께서 저를 보러온 날을 죽는 날까지 못 잊을 것"이라고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하선은 쓰러진 이헌을 대신해 다시 왕좌에 앉았고, 잘못된 일들을 다시 바로 잡았다. 신치수(권해효 분)의 아들 신이겸(최규진 분)을 돌섬으로 좌천 보내고, 신치수를 좌의정에서 면직 시켰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궁 밖 동굴에 숨겨져있던 이헌은 잠시 정신을 차렸다. 이헌은 하선을 죽이라는 명을 거절한 장무관을 죽이려 했다. 그 순간 나타난 이규는 이헌의 손을 잡고 "오늘은 전하의 탄일이지 않느냐. 좋은 날 피를 묻히지 말라"고 안타까운 눈빛으로 바라봤다. 정신이 오락가락 하는 이헌을 보며 장무관도 눈물을 흘렸다.
이규는 왕 이헌이 동궁 시절 함께 거닐던 바닷가를 찾았다. 이헌은 바다를 바라보며 "명나라보다 강한 나라로 만들터이니 두고 보게. 새로운 세상 내가 만들어주겠다"라고 말했다. 또 이규에게 "자네가 내 아버지였다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말했다.
이규는 이헌에 탄생주를 건넸지만, 그것은 독이 든 술이었다. 죽음을 예감한 이헌은 슬픈 눈빛으로 "광대 놈이 살아있었군. 어쩐지 이렇게 될까 두려웠다. 어찌 나에게 등을 돌리냐"고 했고 이규는 "이 나라와 백성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헌은 "나는 살아야겠다"고 절규했고, 이규는 "전하께서 말하는 강성한 나라를 만드는 길은 이 방법 뿐이다. 반드시 그리 되게 만들겠다"고 조용히 말했다. 이헌은 "두렵다. 너무 무섭다"고 했고 이규는 "제가 마지막까지 곁에 있겠다"고 했다. 이규는 눈을 감은 이헌을 향해 눈물 흘리며 큰 절을 올렸다.
폭군 이헌은 죽음을 맞이했지만, 왕 노릇을 하던 하선 역시 새로운 위기가 예고됐다. 궁 안에 있는 사람들이 하선의 정체에 대해 의심을 품기 시작한 것. 신치수는 광대 하선과 놀음판을 벌였던 만석꾼 김진사에게 "광대놈 중 하나가 전하의 용안과 똑같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하선의 존재를 알게 됐다. 김상궁도 하선 복장을 점검하다 귀에 있던 상처가 없어진 것을 보고 의심스러워 했다. '왕이 된 남자'는 왕 이헌의 죽음으로 원작 영화 '광해'와는 다른 스토리 전개를 맞게 됐다.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가운데 향후 전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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