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SKY 캐슬'의 조현탁 감독이 대본 유출 사태를 비롯해 여성 캐릭터 재현 관련 반응 등 드라마를 둘러싼 논란들에 대해 답했다.
31일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 서울가든호텔에서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극본 유현미, 연출 조현탁, 제작 HB엔터테인먼트, 드라마하우스)의 조현탁 감독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종영을 앞둔 'SKY 캐슬'은 대한민국 상위 0.1%가 모여 사는 'SKY 캐슬' 안에서 남편은 왕으로, 제 자식은 천하제일 왕자와 공주로 키우고 싶은 명문가 출신 '사모님'들의 처절한 욕망을 샅샅이 들여다보는 리얼 코믹 풍자극.
1%대의 시청률로 출발해 꾸준한 인기 상승세를 기록한 드라마는 역대 J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 돌파에 이어 tvN '도깨비'를 제치고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까지 갈아 치우며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지난 19일 방송분은 22.3%(닐슨코리아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인기를 반증하듯 'SKY 캐슬'은 드라마 대본이 그대로 유출되는 사태를 겪으며 홍역을 치렀다. 조현탁 감독은 이에 대해 "17부 대본 유출은 17부 편집을 하고 있다가 편집실에서 뒤늦게 접했다. 이루 말로 표현 못할만큼 당황스러웠다"며 "17부 편집 마무리 하면서 어떻게 하면 시청자들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까 치열하게 고민하던 차에 대본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은 굉장히 분노했다"고 말했다.
이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저작권 문제도 그렇고, 우리가 힘들게, 과장해 말하면 거의 피고름 짜며 일하고 있고 배우들도 마찬가지인데 그런 부분이 손쉽게 밖으로 유출되는건 엄연히 범죄 행위다. 수사 진행중인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일각에선 이것이 유명세라고, 그럼으로써 새롭게 마케팅 효과가 있다고도 하지만 난 그렇게 생각 안 한다. 적절한 심판을 해야지 다른 식으로 해석하는 건 얼토당토 않은 말 같다"고 강조했다.
감독은 "앞으로도 드라마 업계에서 일어나면 안될 일"이라며 "우리도 최선 다해 반성했지만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우리도 더 애쓸 예정이다. 수사 진행 중이니 적절한 결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그런가하면 'SKY 캐슬'은 여성 배우들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임에도 성차별적 사회 분위기를 답습해 캐릭터를 구성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극 중 엄마 역의 여성 인물들이 대부분 가사노동과 자녀 교육를 전담하고 있다는 지점, 엄마들끼리 과열된 교육 경쟁 속 신경전을 펼치는 모습 등이 논쟁점이었다.
조현탁 감독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걸 최근 알았다. 촬영 당사자 입장에선 거의 다른 정보들이 제 귀에 들어오지 않고 촬영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잘 몰랐다. 실제 당연히 그런것을 의도한 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유현미 작가와 준비하면서 다양한 엄마들의 이야기에 포커싱하자고 했다. 그래서 그런 해석이 나오는 것 같다"며 "그런 면에 대해선 시청자들이 그렇게 느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혜나의 죽음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하더라. 저도 곰곰 생각해보는 중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KY 캐슬'은 오는 2월1일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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