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특별한 사제가 온다."
분노조절장애의 신부님과 어수룩한 바보 형사, 반전 넘치는 캐릭터들이 앞장 선다. 짜릿하고 통쾌하다. '믿고보는 배우' 김남길과 김성균, '천만배우' 대열에 합류한 이하늬가 뭉쳤다. SBS 첫 금토드라마 '열혈사제'는 안방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1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극본 박재범 연출 이명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명우 PD와 김남길, 김성균, 이하늬, 고준, 금새록 등이 참석해 드라마를 소개했다.
'열혈사제'는 다혈질 가톨릭 사제와 바보 형사가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시작하는 익스트림 코믹 수사극이다.
'열혈사제'는 그 동안 그려졌던 사제물과는 다른 이야기와 결을 가진 드라마다. 사회 악(惡)들을 저격하는 사제 김해일(김남길 분)의 짜릿한 행보를 그린다. 지역 카르텔, 이에 대항하는 소시민 등 지극히 현실적인 사안을 다루면서도, 무겁지 않은 코미디와 휴머니즘을 통해 재미와 감동, 카타르시스를 선사할 예정.
이명우 PD는 "'열혈사제'는 궁극적으로 성직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작고 부패된, 그러한 잘못에 길들여져있는 대한민국에 던지는 작은 질문이다. 저희 주변에 많은 악들이 있는데, 당연히 생각하고 무기력하게 생각하는 이 사회에, 정의에 대한 힘으로 이를 깨부수어가는 신부의 이야기를 코믹하고 경쾌하게 그린다. 금토드라마에 편성된 만큼 쉽게 즐길 수 있는 오락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스크린을 오가며 깊은 존재감을 발휘한 김남길과 김성균, 이하늬가 '열혈사제'의 주인공을 맡았다.
김남길은 나쁜 놈들을 때려잡는 신부님 김해일을 맡아 통쾌한 활약을 했고, 김성균은 겁 많은 쫄보 형사 구대영으로 공조 케미를 예고했다. 이하늬는 파이팅 넘치는 욕망 검사 박경선(이하늬 분) 역으로 색다른 변신에 나선다.
김남길은 "사제의 보편적인 느낌과 드라마 속 사제의 느낌이 다른 것은 사실이다. 직업적인 사제의 이야기가 아니다. 사람들에 대한 보편적인 이야기를 한다. 사제의 전문성이나 직업적인 요소에 대해 놓치고 가는 것이 있으면 안되겠지만, 드라마라고 생각한다. 그 간극이 낯설 수 있겠지만, 사제이기보다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로 봐주면 고맙겠다"고 말했다.
김남길은 "이 드라마의 가장 결정적인 요소는 사제의 온화한 이미지와 다르다는 점이다. 국정원 특수요원 출신이라는 것에 끌렸다"라고 차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성균이 연기하는 형사도 기존 캐릭터들과 다르다. 김성균은 "중심에 끼지 못하고 맴돌고 어리바리한 캐릭터"라며 "제 몸에 맞는 캐릭터를 입었다. 제 모습과 닮은 것 같아 편안하게 연기하고 있다"고 웃었다.
또다시 사투리 연기를 하게 돼 고민도 있었다는 그는 "사투리로 연기할 때 보는 분들이 가장 편안하고 또한 그게 제일 나다운 것 같아서 많이들 주문해주는 것 같다. '사투리냐 아니냐'보다는 '어떻게 좋은 연기를 보여줄지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런 걱정을 내려놨다. 재밌게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늬는 최근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영화 '극한직업'에 이어 안방극장까지 매력 질주를 이어갈 예정. 이날 현장에서는 배우들이 이하늬에게 '천만배우'라고 표현했다.
이하늬는 "현장에서 천만배우라고 놀린다. 감사하다"라며 "'극한직업'이 잘될줄 몰랐다. 이번 작품은 그 전에 결정한 것"이라고 웃었다.
'극한직업' 속 장형사 캐릭터와 차별화 지점을 묻자 "굉장히 다르다. 경선은 불같고, '무쇠의 뿔'처럼 가는 자신도 주체가 되지 않는 인물이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감정이 있다"라고 설명하며 "제가 느끼기엔 다른 인물이다. 다르게 연기하기보단, 경선이 갖고 있는 열등감이나 트라우마에 대해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열혈사제'는 S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번째 금토드라마다. '정글의 법칙' 시간대에 편성, 예능프로그램들과 경쟁을 펼친다.
김남길은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다"라며 "예전에는 '기대치를 채워야겠다' '부응해야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부담감이 있었다. 지금은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 기대치에 부응하는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마음 먹은 대로 잘 되진 않는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남길은 "예능을 편하게 보는 시간대에 우리 드라마가 들어가서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하늬는 "첫 금토드라마라, 그만큼 간절하게 절실하게 촬영하고 있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SBS '열혈사제'는 15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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