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트 대역전극' GS칼텍스, 기업은행 꺾고 선두권 맹추격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여자 배구 GS칼텍스가 연장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을 제압했다.

GS칼텍스는 16일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기업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23, 27-25, 23-25, 19-25, 15-13)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6승10패를 기록, 승점 45점으로 3위 도로공사와 동률을 이루며 세트 득실에서 밀린 4위에 오르게 됐다. 2위 기업은행과의 격차도 승점 1점으로 좁혔다.

GS칼텍스는 1세트를 알리와 강소휘를 앞세워 25-22로 따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2세트에서도 듀스 접전 끝에 상대 범실과 김유리의 오픈 득점으로 27-25로 가져오면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 보였다.

하지만 기업은행의 반격도 매서웠다. 21-20으로 앞선 3세트 후반 김희진의 오픈 성공과 어나이의 백어택, GS칼텍스 표승주의 범실을 묶어 순식간에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GS칼텍스가 24-23까지 추격해왔지만 김희진이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마무리하면서 세트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기업은행은 4세트 GS칼텍스를 압도했다. 어나이가 공격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김수지가 힘을 보태며 4세트 중반 20-9까지 달아났다. GS칼텍스가 거센 추격을 이어갔지만 리드를 지켜내면서 25-19로 4세트까지 삼켜냈다.

마지막에 웃은 건 GS칼텍스였다. 5세트 후반 10-1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드라마 같은 역전극을 써냈다. 고예림의 오픈 공격을 김유리가 블로킹으로 막아낸 것을 시작으로 강소휘의 퀵오픈, 박혜민의 서브 에이스로 순식간에 13-13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춘 GS칼텍스는 강소휘가 퀵오픈 성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뒤 오픈 득점까지 성공시키며 이날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GS칼텍스는 알리가 23득점으로 공격을 이끈 가운데 강소휘가 19득점, 표승주가 14득점, 이소영 10득점 등 국내 선수들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알리가 3세트 중반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서도 강한 응집력을 발휘했다.

반면 기업은행은 어나이가 이날 양 팀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하며 활약했지만 5세트 막판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