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그동안 경기 때 너무 생각이 많았다. 감독님 조언을 듣고 보니 심플하게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SK 와이번스 외야수 한동민은 지난해 리그 최고 수준의 거포로 떠올랐다. 타율 2할8푼4리 41홈런 115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통산 네 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한국시리즈 MVP도 그의 몫이었다.
하지만 만족은 없다. 올해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지난달 미국 플로리다 1차 스프링캠프부터 27일부터 시작된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까지 쉼 없이 땀을 흘리며 다음달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한동민은 "올해는 특별히 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며 "다만 감독님께서 주문하신 '나의 야구관 정립'을 가장 크게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올 시즌부터 SK의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에게 캠프 기간 동안 본인만의 야구관 정립과 개인에게 맞는 루틴을 확립하는 것을 과제로 부여했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 선수 스스로 야구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
한동민은 "감독님 말씀을 들은 이후 저 자신에 대해 많이 돌아보게 됐다"며 "훈련이 끝나면 오늘 내가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하는 습관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동민은 또 "감독님께서 훈련과 경기 때 마인드는 달라야 한다고 하신 말씀이 가장 가슴에 와닿았다. 나는 이전까지 경기 때 너무 생각이 많았다"며 "감독님이 경기 중에는 투수와 싸워야 하는데 자기 자신과 싸우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 심플하게 생각하는 게 맞는 것 같다. 너무 복잡하게 고민하면 더 결과가 안 좋은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동민은 이와 함께 "염 감독님도 힐만 감독님처럼 선수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운동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를 해주신다"며 "감독님 말씀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오키나와=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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