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 우완 영건 김성훈이 선발진 합류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김성훈은 4일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초 2사 2루에서 SK 제이미 로맥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SK에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 정의윤을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쳤다.
2회부터는 안정된 피칭을 이어갔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3회초 선두타자 고종욱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이후 3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김성훈은 이후 4회초 수비 때 팀 선배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경기를 마감했다. 3회까지 총 53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6km/h을 기록했다.
김성훈은 한용덕 한화 감독이 구상하고 있는 국내 선발 후보 중 한 명이다.
한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젊은 투수들이 이번 캠프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줬다"며 "어느 정도 마음의 결정은 했지만 한국에서 시범경기를 마친 뒤 최종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성훈은 경기 후 "올 시즌 보직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듣지 못했지만 선발 후보라고 말씀해주셔서 거기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선발 로테이션에 진입하고 싶다.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성훈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제구력 향상과 새로운 구종 추가에 중점을 두고 훈련했다고 밝혔다.
김성훈은 "작년까지 직구와 슬라이더 투 피치였지만 이번 캠프에서 커브와 포크볼을 집중적으로 연습했다"며 "커브는 자신감이 많이 붙었고 포크볼은 50% 정도 완성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성훈은 이어 "오늘 경기가 일본에서의 마지막 등판이었다"며 "시범경기에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좋은 투구를 선보여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