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데뷔 10년차, 준비 기간 1년 6개월, 들어본 곡 500곡, 인피니트 장동우가 솔로 앨범을 내기까지의 과정이다.
장동우는 4일 오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솔로 앨범 '바이(Bye)' 발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바이'는 장동우의 군 입대 전 마지막 앨범으로 'Beside You Every moment(모든 순간 너의 옆에)'란 중의적인 뜻이 담겼다. 장동우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라며 "하이(Hi)로 하려다가 쓸쓸한 느낌을 담아 '바이'로 정했다"고 밝혔다.
장동우는 2010년 데뷔한 인피니트 외에도 유닛 인피니트H 활동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여왔다. 메인 래퍼이면서 보컬 실력 또한 출중한 장동우는 1년 반 동안 심혈을 기울여 이번 앨범을 준비했고 9년간의 음악적 스펙트럼을 집대성한 결과물을 완성했다.
그 과정이 쉽진 않았다. 장동우는 "대표님께서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셔서 프로듀싱을 시작했다. 500곡 가까이를 들었다. 나중에는 귀가 무뎌질 정도였다"며 "그렇게 6개월이 지나고 나서 정리가 안 되서 결국 대표님께 다시 넘겼다. 프로듀서라는 건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더라. 콘셉트 잡는 것도 그렇고 전체적인 흐름 등을 보는 것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인피니트가 처음 만들어 졌을 때 동방신기 처럼 멤버 모두 노래를 잘 하는 팀을 원했다. 난 우리 리드 보컬과 메인 보컬의 뒤를 받쳐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노래도 같이 늘었던 것 같다"며 "솔로를 하다 보니 솔직히 많이 힘들었다. 곡 내에 오버랩 되는 부분도 혼자 어떻게 퍼포먼스로 보여드려야 하나 딜레마도 겪었다"고 설명했다.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완성된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뉴스(NEWS)'를 비롯한 다양한 총 7트랙이 수록되어 있으며, BLSSD, DAVINK, GALLERY, The Need, twlv, GONI 등 트렌디한 작사,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타이틀곡 '뉴스'는 몽환적이고 세련된 느낌의 슬로우 템포 곡으로 노래와 랩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한층 여유로워진 동우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이별을 고하는 시점부터 그 후의 혼란스러움과 그리움을 다소 절제된듯하게 표현한 점이 인상 깊게 다가온다.
장동우는 '뉴스'에 대해 "이별 통보를 받았지만 아직 사랑을 놓지 못한 남자의 마음을 담았다. 한 마디로 질문 같은 노래다. 상대방이 어디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답이 없는 느낌"이라며 "원래 버전은 더 센 노래였다. 점점 느낌을 바꿔갔는데 처음 들었을 때보다 지금이 더 나은 것 같다. 소리 없는 아우성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나의 차분한 반전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계절감도 잘 맞고, 서정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록곡 7곡 중 1곡만이라도 차트 100위 안에 들었으면 좋겠고 많은 분들이 들어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장동우의 솔로 앨범 '바이'는 이날 오후 6시 발매된다.
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kafk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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