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여진구가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리메이크작에서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6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종영을 기념해 여진구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왕이 된 남자'는 잦은 변란과 왕위를 둘러 싼 권력 다툼의 혼란이 극에 달한 조선 중기, 임금 이헌이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자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쌍둥이보다 더 닮은 광대 하선을 궁에 들여놓으며 펼쳐지는 이야기.
지난 1월 방송된 '왕이 된 남자' 1회는 5.7%,(닐슨코리아·전국 기준, 이하 동일)의 시청률을 보이며 역대 tvN 월화 드라마 첫방 최고 시청률을 기록해 뜨거운 인기를 예고했다. 매회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킨 '왕이 된 남자' 최종회는 10.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왕이 된 남자'의 인기를 견인한 데는 여진구의 뛰어난 1인2역 연기가 빛을 발했기 때문. 여진구는 어린 나이에 역병으로 부모를 여의고 젖먹이 여동생과 떠돌다 굶어 죽기 전 광대가 된 하선과 언제 궁에서 쫓겨날지 모르는 두려움만을 안고 살아온 세자 이헌을 동시에 연기했다.
'왕이 된 남자'는 천만 영화 '광해'의 리메이크작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여진구 또한 고민이 많았다고.
"처음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부터 원작과 달랐어요. 제가 생각했던 원작의 스토리와 다르게 쓰여 있었고 감독님도 처음 저를 보자마자 '인물의 관계 설정 등이 원작에 있지만 우리는 여기에서 더 뻗어나가 새로운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으면 이 작품을 굳이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원작에 신경쓰지 말고 어떻게 빨리 캐릭터와 이야기를 잡아갈지 고민하자'고 말씀해주셨죠. 그래서 비교적 처음에 마음이 가벼웠던 것 같아요. 감독님의 바람을 어떻게 잘 해냈는지 모르겠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아 행복해요."
여진구는 "아예 재창조를 해야 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서 원작을 너무 좋아했지만 신경쓰지 않으려 했다. 나이대도 바뀌고 소운과의 멜로 라인도 강해져 원작의 골격이 우리 드라마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흘러가게끔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진구는 첫 촬영 전에는 1인2역을 하는 것에 걱정이 많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정말 단단히 각오했지만 많이 헤맸다. 1회에서 두 명이 서있는 모습을 보고 '아 이렇게 나오는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알겠더라"라고 말했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한 인물을 '왕이 된 남자'에서 그려낸 여진구는 그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싶었다고. 여진구는 "캐릭터에 대해 여쭤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다. 어떤 모습을 살려야 할지 상의를 드리고 싶었는데 소심해서 연락하지 못했다"고 웃었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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