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YG의 태세 전환일까.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고 있는 승리의 계약 해지에 이어 '정준영 동영상' 관련 허위 지라시에 강경 대응에 나섰다. 소속 아티스트에 대한 관리 책임론에서 벗어나기도 전에 '선긋기'에 나서면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13일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와 전속계약 종료를 공식 발표했다. 승리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를 발표한 바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승리가 참여했다는 클럽의 폭행사건을 시작으로, 갖가지 의혹과 논란이 계속 불거진 가운데 팬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지난 12일 승리의 은퇴 입장 발표 이후, YG는 승리의 요청을 수용하여 전속 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YG엔터테인먼트는 허위 지라시에 대해서도 법적 대응 카드를 꺼내들었다.
YG 측은 "이미 여러 보도를 통해 밝혀진 바와 같이, 최근 온라인상에 유포됐던 자사 여성 아티스트 관련 지라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허위 악성 루머임을 밝힌다"고 공식입장을 냈다.
소속사는 "일고의 대응 가치도 없다고 여겼으나 여전히 실명이 거론된 게시물이 있어, 해당 루머 최초 작성자는 물론 루머를 확산 및 유포하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통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소속 유명 걸그룹 멤버가 '정준영 동영상'의 몰카 피해자라며 허위 지라시가 돌았다. 트와이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즉각 입장을 낸 것과 달리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계약 해지 발표 후 '시간차' 입장을 냈다.
YG의 잇단 입장 발표는 버닝썬 관련 의혹 및 승리의 투자자들에 대한 성접대 의혹 등이 제기됐을 때 대응했던 것과 비교하면 온도가 크게 달라졌다.
앞서 YG엔터테인먼트는 승리의 성접대 논란을 일으킨 카카오톡 메신저 내용 보도에 '조작'이라고 반박하며 "YG는 유지해 왔던 기조대로 가짜 뉴스를 비롯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일체의 행위에 대해 법적으로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닝썬 사태 이후에도 승리의 콘서트를 강행해 뭇매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잇단 '승리 쇼크'에 YG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이미지가 실추되고, YG의 주가가 요동쳤다. 나아가 일부에서는 YG 소속 가수들에 대한 보이콧까지 일었다. YG엔터테인먼트 설립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하자 YG도 결국 태세 전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YG는 이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회사로서 좀 더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라며 "YG는 대대적인 체질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회사 모든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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