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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인 서준원 "연투, 좋은 경험 되고 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양상문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한 선수의 이름을 언급하는 동안 웃음기를 거두지 않았다. 양 감독을 미소짓게 만든 주인공은 신인 투수 서준원(19)이다.

서준원은 경남고 재학 시절부터 초고교급 투수로 분류됐다. 사이드암으로 150㎞가 훌쩍 넘는 공을 마운드 위에서 뿌렸다. 프로 1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롯데는 지난해 신인 1차 지명에서 망설이지 않고 서준원을 선택했다. 그는 많은 기대를 받으며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그는 1군 선수단과 함께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2차 캠프를 진행한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린 연습경기와 귀국 후 치른 시범경기에도 등판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들지 못했다. 하지만 1군 데뷔전은 빨리 찾아왔다. 양 감독도 서준원을 오래 기다리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29일 1군에 등록됐고 다음날(3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주말 원정 3연전 둘째날 경기에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이후 3경기 연속으로 등판했다. 서준원은 그기간 동안 3.1이닝을 소화했다. 승패는 없고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했다. 중간계투로 나서며 많은 타자를 상대한 것은 아니지만 순조롭게 1군 무대에 적응하고 있다.

양 감독은 "지금까지는 만족스럽다. 지난달 31일 LG전에서는 동점 상황이고 연장전에 나왔을 때는 조금 떨리는다고 얘기는 하더라"며 "그래도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고 얘기했다.

서준원이 연착륙에 성공할 경우 롯데 마운드는 힘을 얻을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 홀드 부문 1위를 차지한 베테랑 오현택이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은 가운데 서준원의 활약은 든든하다.

그가 중간계투에서 힘을 실어준다면 '필승조'에 몰리는 부담도 어느 정도는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서준원은 팀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롯데는 오현택에 앞서 김성배(은퇴) 배장호, 홍성민 등 옆구리 투수들로부터 도움을 받은 전례가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사진=정소희 기자]

서준원은 연투에 대해 "괜찮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첫째 날 경기에서 등판을 마친 뒤 "많은 이닝이나 투구수를 기록하는 것이 아니리서 (연투는)큰 문제는 없다"며 "오히려 자주 경기에 나오는 것이 더 좋다"고 웃었다. 서준원은 "아직은 배워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출전하는 일이 즐겁다"고 강조했다.

2일 SK를 상대로 서준원은 롯데의 4번째 투수로 나와 마지막 9회말을 책임졌다.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삼진 하나를 잡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소속팀의 5-0 승리에 힘을 보탰다.

그는 지난 3일 SK전에서는 등판하지 않았다. 롯데는 선발 박시영에 이어 윤길현, 구승민이 중간계투로 나왔다. 마무리 손승락이 뒷문을 틀어막으며 3-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SK에 위닝 시리즈를 확정했고 서준원도 꿀맛같은 휴식을 취했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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