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 2선발 다운 투구를 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도 "우리팀 유니폼을 입은 뒤 시즌 개막 후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주인공은 윌리엄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16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홈 3연전 첫째 날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제몫을 톡톡히 했다.
그는 한화 타자를 상대로 6이닝 동안 91구를 던졌고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KT는 쿠에바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타선에서는 강백호와 맬 로하스 주니어가 4안타 4타점을 합작하며 쿠에바스 어깨를 가볍게했다. KT는 한화에 4-2로 이기며 3연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쿠에바스는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2승째(2패)를 올렸다. 그는 경기가 끝난 뒤 "팀이 이기는데 도움을 줘 매우 기쁘다"며 "투구 밸런스와 구종 선택 모두 만족스러운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쿠에바스는 직구(26개) 외에 체인지업(25개)과 커터(22개)를 주로 던졌다. 한화 타선을 맞아 위기도 있었으나 잘 넘겼다.
6회초가 그랬다. 선두타자 정승원과 송광민에게 각각 안타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제러드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렸고 이어 타석에 나온 김태균을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가 되며 해당 이닝을 마쳤다. 쿠에바스는 "위기 상황에 더 침착하고 집중력을 유지하려고 했다"며 "우리팀 불펜을 믿고 자신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KT는 쿠에바스에 이어 주권과 정성곤이 중간계투로 나왔다.
2실점했으나 리드를 지켰다. 9회초에는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뒷문을 잠궜다. 한편 쿠에비스는 "이달 초 약혼녀가 한국으로 와 좀 더 안정을 찾았다"며 "가족들의 응원은 언제나 큰 힘이 된다"고 얘기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도 마운드 위에서 좀 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싶다"고 각오도 전했다.
이 감독도 쿠에바스의 투구에 대해 "변화구와 강약 조절을 앞세워 멋진 투구를 했다"며 "불팬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고 얘기했다.
두팀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치른다. 배제성(KT)과 채드 벨(한화)이 각각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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