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형태 기자] 파죽의 7연승을 거둔 LG 트윈스. 잘 나가는 팀은 뭘해도 잘 된다.
투타가 안정되며 어느덧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선 LG는 1일 잠실 KT 위즈전에서도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1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한 번도 지지 않으며 SK 와이번스와 두산 베어스에 이어 20승(11패) 고지를 밟은 것.
초반 KT 선발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끌려가던 LG는 기회를 놓치지 않는 타격 집중력과 적극적인 베이스러닝으로 1승을 추가했다. 1-2로 뒤진 5회말 공격에서 흐름이 갈렸는데, 하위와 상위 타선 4명의 집중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선두 김용의가 우전안타로 살아나가면서 분위기를 달구자 후속 정주현은 유격수 옆 내야안타로 흥을 이었다. 후속 이천웅 타석 때 알칸타라의 2루 견제 실책으로 김용의가 3루에 안착해 무사 1,3루.
다음 타자 이천웅은 1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김용의의 거칠 것 없는 홈쇄도가 이 때 나왔다. 이천웅의 타구를 잡은 KT 1루수 오태곤이 1루베이스를 터치한 뒤 재빨리 홈으로 뿌렸다. 하지만 3루에서 기회를 엿보던 김용의는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긴 허리를 숙이며 부리나케 뛰었고, 과감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터치했다. 오태곤이 급하게 홈으로 송구했지만 김용의는 포수 장성우의 미트보다 간발의 차이로 앞서 득점했다.
이후에도 LG 주자들의 적극성은 눈에 띄었다. 특히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짧은 중전안타를 칠 때 2루주자 정주현은 3루를 돌아 홈으로 뛰었다. 타이밍상 쉽지 않아 보였지만 KT 중견수 배정대의 홈송구가 그만 포수 머리 뒤로 날아가면서 역전 점수를 얻은 것. LG에 행운이 따른 점수였지만 정주현의 공격적인 주루가 아니었다면 나올 수 없는 득점이었다.
결국 5회말 타자 4명의 타격과 발로 경기의 모멘텀을 바꾼 LG는 끝까지 흐름을 잃지 않고 리드를 이은 끝에 3-2 역전승을 확정했다.
전날 11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뒤 이틀 연속 LG 선수단의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짜릿한 경기였다. 반면 다 전날 잡은 경기를 내주면서 힘이 빠진 KT는 이날 5회 내준 2점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또 다시 패배의 고배를 들었다. 속절없는 7연패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KT다.
조이뉴스24 잠실=김형태 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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