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뛰는 갑질 위에 불굴의 김동욱이 있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대한민국 현실을 고스란히 반영한 스토리로 사회 풍자 코미디의 가치를 제대로 입증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극본 김반디, 연출 박원국)에서는 조진갑(김동욱 분)과 갑을기획 패밀리, 그리고 주미란(박세영 분)까지 완전체로 똘똘 뭉쳐 '갑질 끝판왕' 국회의원 양인태(전국환 분)를 응징하기 위한 최후의 대결이 시작됐다.
악덕 사업주에 이어 재벌 갑질 그리고 이번엔 국회의원 갑질까지 겨냥해 안방극장에 짜릿한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있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이 이번엔 문고리 5인방 에피소드를 통해 한 때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사회적 이슈를 다시금 꼬집어 화제다. 이를 단순히 무겁게 그려낸 것이 아닌, '조장풍'만의 스타일로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은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롤러코스터급 전개가 펼쳐졌다. 조진갑은 국회의원 양인태가 실소유주로 있는 선강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에 들어갔고, 회사 곳곳을 누비며 안전 수칙을 제대로 시행하고 있는지 꼼꼼하게 검사했다. 진갑은 폭발사고의 위험이 있는 유기용제탱크의 기름이 새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고, 그를 관리하는 안전관리팀장이 다름아닌 자신의 아버지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 진갑의 아버지(김홍파 분)는 아들을 곤란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원칙대로 하세요. 원칙대로. 그게 공무원이지"라며 평생의 업을 내려놓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진갑 역시 그런 아버지의 가르침대로 당당하게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게 되면서 안방극장에 가슴 뭉클함을 선사했다.
조진갑의 활약 덕에 양인태가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된 우도하도 만반의 공격 태세를 갖추기 시작했다. 우도하는 선강의 실소유주가 양인태라는 것을 밝혀내기 위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 받으려는 진갑을 방해했고, 선강의 모든 비리 장부를 일명 '저수지'라 부르는 그 곳으로 옮겨놓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진갑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진갑의 일이라면 신뢰 100%로 발 벗고 나서는 갑을기획 패밀리, 그리고 함께 하겠다고 나선 전처 미란까지 합세했기 때문. 여기에 한 치 앞을 미리 예상하는 진갑의 비상한 '촉'은 비리 장부가 옮겨질 것을 미리 예측하고 잠복에 들어갔다. 갑을기획 패밀리와 함께 구대길의 뒤를 밟아 비리 장부가 실린 차량 추적에 나선 것. 그러나 우도하 역시 이를 먼저 예상하고 똑같이 생긴 차량을 투입시키는 교란 작전을 펼치게 되면서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이 계속 이어졌다.
이 때부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펙타클한 상황이 펼쳐졌다. 우도하의 전략에 판세가 뒤엎어진 듯 했지만, 덕구는 이를 모두 예상한 듯 구대길의 차량에 미리 위치 추적기를 달아놨었고, 진갑과 덕구의 맹추격 끝에 구대길의 차량을 포위하는데 성공했다. 여기서 반전은 또 펼쳐졌다. 구대길의 꼬임에 넘어간 동료 근로감독관 황과장이 미리 그의 차에 추적기를 떼어버렸던 것.
결정적인 증거 확보에 실패한 진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말숙(설인아 분)은 돈의 게이트가 선강의 경리라는 것과, 선강의 바지 사장 양학수와 내연관계라는 특급 정보를 전해주면서 전세 역전을 예감케 했다. 결국 진갑과 갑을기획 패밀리는 해외로 도피를 하려던 그들에게서 차명계좌가 존재한다는 사실과 그 계좌를 일명 '문고리 오인방'이 관리한다는 것까지 알아냈다. 갑을기획 패밀리는 찜질방에 모여있던 문고리 오인방을 찾아냈고, 진갑은 차명계좌 입출금 정보에 통장까지 입수해 국회의원 갑질 응징 성공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예상치 못한 '문고리 오인방'의 등장은 안방극장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고, 갑을기획 패밀리에게 한 방에 당하는 이들의 모습은 짜릿한 대리만족감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사이다 전개에 시청률 고공행진도 이어갔다.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은 21일 방송된 27회가 7.2%, 28회 9.3%시청률(닐슨코리가 수도권)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갑질의 편에서 법을 앞세워 비리를 더하는 류덕환과 그의 행동에 실망한 김동욱이 불꽃 튀는 언쟁을 벌이는 장면은 순간 최고 시청률 10.1%를 보였다.
이제 종영까지 일주일 남겨두고 있는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의 마지막 엔딩을 향한 기대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