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이자 '기대주'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는 이강인(발렌시아)이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이강인은 정정용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에 선발됐다.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19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패스와 드리블 뿐 아니라 이번 대회를 통해 전매 특허로 자리잡은 왼발 슈팅을 앞세워 '정정용호'의 공수 연결고리를 톡톡히 하고 있다.
이강인은 1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F조 최종전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오세훈(아산)과 함께 투톱으로 나섰다. 앞선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2선에 자리했지만 아르헨티나전을 달랐다.
정 감독은 변화를 줬다. 이강인이 좀 더 자유롭게 공격에 가담할 수 있게 라인업을 손질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들어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그는 전반 초반 기습적은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아르헨티나 골대 오른쪽 옆을 살짝 비켜갔다.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상대 골문 앞까지 날카로운 킥을 날렸다. 이강인이 보낸 공을 받은 조영욱(FC 서울)이 시도한 슈팅을 아르헨티나 수비수가 걷어내지 않았다면 득점도 가능했다.
0-0으로 팽팽한 가운데 전반 42분 한국이 먼저 득점했다. 선재골에는 이강인이 관여했다. 그는 상대 진영 왼쪽 측면을 드리블로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다. 아크 정면부터 앞으로 달려오던 오세훈이 머리로 이강인의 크로스를 받아 넣었다.
한국은 선제골을 넣었고 이강인은 이번 대회 들어 첫 도움을 기록했다. 한국은 후반 12분 조영욱이 추가골을 넣었다. 득점 상황도 이강인에서부터 출발했다.
그는 한국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37분 전세진(수원 삼성)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에게 후반 41분 만회골을 내줬으나 더이상 실점하지 않고 2-1로 이겼고 16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강인은 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에서 진행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대회를 앞두고 목표로 삼은 16강 진출을 이뤄 정말 기쁘다"며 "형들과 함께 열심히 뛰었다. 다음 경기도 열심히 더 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16강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5일 폴란드 루블린에서 한일전이 펼쳐진다. 이강인은 "일본이 라이벌이긴 하나 경기 결과를 떠나 우리가 하던대로 잘 준비하려고 한다. 조별리그를 치르는 동안 점점 더 한팀이 되가고 있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정 감독도 "아르헨티나전은 선수들이 완벽하게 경기를 치렀다고 본다"며 "내일부터 다시 도전이다. 일본전을 앞두고 시간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일본전은)볼 소유를 극대화하고 상대보다 전술적으로 나은 경기력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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