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개막 후 큰 기복을 보이고 있는 타선 때문에 고민이 크다.
LG 타선은 4일 현재 팀 타율 2할5푼7리로 10개 구단 중 8위에 장타율 3할5푼4리, OPS 0.681, 득점권 타율 2할4푼6리로 리그 최하위다. 상대 마운드를 압박하지 못하는 가운데 팀 평균자책점 2위(ERA 3.24)를 기록 중인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올 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김현수의 부진이 뼈아프다. 김현수는 개막 후 58경기에 나와 타율 2할9푼7리 2홈런 25타점 1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의 이름값과 상징성을 고려한다면 좋은 성적으로 보기 어렵다.
가장 큰 문제는 장타력 감소다. 김현수의 올 시즌 장타율은 4할6리에 그치고 있다. 지난해까지 통산 장타율 4할9푼9리에 크게 못 미친다.
류 감독은 김현수와 관련된 질문을 받을 때마다 "본인이 가장 힘들 것이다.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하며 믿음을 보이고 있지만 감독의 가슴은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
희망적인 부분은 김현수의 최근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김현수는 지난주 6경기에서 25타수 9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도 4개를 쳐내면서 장타 갈증도 어느 정도는 해소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줄어든 장타에 대해 핑계를 대지 않았다. 그는 지난 3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직후 "장타가 잘 나오지 않아 고민인 건 사실이다. 잘 맞아도 안 날아가는 느낌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데뷔 후 줄곧 큰 구장에서 뛰어왔다. 결국은 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또 "공인구 문제라기보다는 지금 내가 워낙 좋지 않은 게 문제"라며 "타격이 잘 안되다 보니 심리적으로 쫓기는 부분도 있다. 침착하게 잘 이겨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수는 무엇보다 주장으로서 코칭스태프에 대한 미안함을 드러냈다.
김현수는 "내가 중심에서 잘 쳐줘야 다 함께 좋아지는데 타격 코치님들께 너무 죄송했다"며 "남은 경기에서 잘 쳐서 코치님들 속을 썩이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또 "날도 더워지니까 스윙이 잘 돌았으면 좋겠다"며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gso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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