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방송사, 방탄소년단 인종차별 발언…전세계 '아미' 뿔났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호주 방송사가 방탄소년단을 주제로 인종차별과 성소수자에 대한 조롱을 하면서 전세계 '아미'들이 뿔났다.

호주의 공영방송 채널9의 프로그램 '20 투 원(20 to One)'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9일 그룹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다뤘다. 그러나 호주코미디언 등 다수의 인터뷰이가 등장해 방탄소년단에 대한 인종 차별과 성차별적 혐오 발언은 물론 한반도 정치상황까지 언급하며 조롱했다.

여성 앵커가 방탄소년단을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그룹"이라고 소개하자 여자 앵커는 "난 들어본 적 없다. 김정은이 남자 아이돌을 좋아하면 이제 한국의 전쟁 문제를 없어질 수 있겠다"라며 시작부터 비난을 시작했다. 이어 "한국에서 뭔가 터졌다고 해서 북핵인 줄 알았는데 방탄소년단이었다. 폭탄이 터진 것 보다 별로"라며 정치적 이슈에 빗대어 비아냥 댔다.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한 소식을 전하며 "영어를 할 수 있는 멤버가 한 명 밖에 없다"고 비웃었고, UN연설에 대해서는 "그 내용이 아마 헤어제품에 관한 거였어"라며 깎아내렸다. 여기에 "확률적으로 게이가 있을 것"이라며 성소수자 차별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방송 영상은 SNS를 통해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지며 해당 방송사에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 아미(ARMY)는 트위터를 통해 #channel9apologize #channel9apologizetoBTS @20toOne @Channel9 등 관련 해시태그를 올리며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팬들의 항의에 방송사는 "규정 위반은 아니다"면서도 "방탄소년단의 인기를 강조하기 위해 재미있게 풀었다.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