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휴식기 때 '하트시그널'-'대탈출' 재미있게 봤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BC 김태호 PD가 쉬는 동안 '하트시그널'과 '대탈출'을 흥미롭게 봤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호 PD는 25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김태호PD는 지난해 3월 563회로 '무한도전'의 13년 여정 마침표를 찍은 뒤 약 10개월 여 동안 휴식을 가졌다. 이후 프로그램 기획에 몰두해온 김태호 PD는 유튜브 채널 '놀면 뭐하니?'를 통해 새로운 실험에 나서 주목받았다.

김태호 PD는 "1년 4개월 만에 오게 돼 떨린다. '무한도전' 하면서 못 가졌던 가족들과 시간을 갖고 저녁밥을 먹으며 '저녁이 있는 삶'이 소중하다고 느꼈다. PD였지만 시청자였던 시간은 없었다. 시청자로 돌아가 어떠한 프로그램을 정해놓고 한 시간 이상 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시청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못했다는 생각을 했다"고 그간의 근황을 전했다.

김태호 PD는 휴식기 동안 시청자로서 흥미롭게 봤던 프로그램으로 '하트시그널'과 '대탈출'을 꼽았다.

김 PD는 "'하트시그널'을 보면서 가슴 설레어했다. 시즌3가 궁금해서 제작진에게도 연락해서 언제 찍는지 물어보기도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대탈출' 보면서 '제작진이 고생했겠다, 쉽지 않은 것인데 끝까지 해냈다'는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 PD는 "올해는 넷플릭스 등 OTT에서 재미있는 드라마와 다큐도 봤다. 두루두루 보려고 했다"라며 "한자리에 앉아서 오랜 시간 볼 수 있다는 것이 힘들다는 경험을 했다. 방송을 하며 너무 재미있는 방송이 준비되어 있으면 '시청자들이 정말 즐겁겠다'고 자만했던 것 같아 반성했다"고 말했다.

돌아온 김태호 PD는 MBC 주말 예능을 책임진다. 새 예능 '놀면 뭐하니?'가 토요일에 편성돼 첫방송 되며, '같이 펀딩'이 일요일에 편성돼 8월 18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놀면 뭐하니?'(연출 김태호, 채현석, 장우성)는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다시 만난 프로그램. 첫 콘셉트는 릴레이 카메라로,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됐다. 지난주 프리뷰 방송에서는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눈길을 끌었다.

'같이 펀딩'은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시청자들의 참여로 '같이' 만들어가는, 크라우드펀딩 프로그램으로 현재 준비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