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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시하지 않다고"vs"모함·우울증"…구혜선·안재현, 도 넘은 폭로전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결혼 3년 만에 파경 위기에 놓인 배우 구혜선과 안재현의 폭로전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파경의 원인을 두고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으면서 이혼 과정 역시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일 구혜선 측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안재현과 결혼 생활 위기와 관련 "안재현의 결혼 권태감과 신뢰 훼손, 변심, 주취 상태에서 다수의 여성과 긴밀하고 잦은 연락 등의 이유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온 구혜선이 합의이혼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이혼에 합의할 의사가 없다"라며 가정을 지키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안재현은 21일 밤 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안재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실이 왜곡되어 주변인들이 피해를 보게 된 데다 어젯밤 주취 중 뭇 여성들과 연락을 했다는 의심 및 모함까지 받은 이상 더이상은 침묵하고 있을 수 없다"며 구혜선 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안재현은 "서로가 좋아서 시작한 지난 3년간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기도 했지만, 저에게는 정신적으로 버거운 시간이었다"며 "저희는 합의 하에 별거를 결정, 이후 지속적인 대화 끝에 7월 30일 구혜선과 이혼을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구혜선이 계산하여 정한 이혼 합의금을 지급했다. 구혜선이 제시한 내역서에는 가사 일에 대한 일당, 결혼 당시 그녀가 기부했던 기부금 등이 포함됐다"며 "이는 결코 저에게 혼인 파탄의 귀책 사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사랑했던 아내에게 경제적으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었던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또 별거 당시 구혜선이 자신의 오피스텔에 무단으로 침입해 자신의 휴대폰을 뒤지는 일이 있었고, 이혼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전했다.

안재현은 "저는 결혼 후 1년 4개월째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우울증약을 복용 중"이라며 "결혼 생활을 하며 남편으로 최선을 다했고, 부끄러운 짓을 한 적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서로가 합의한 것을 왜곡해서 타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고 계속 본인의 왜곡된 진실만 이야기하는 그녀를 보면서 더더욱 결혼 생활을 유지할 자신이 없다는 생각만 들었다"며 결혼 생활을 유지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단호하게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의 입장 발표 후 약 1시간 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반박 글을 게재했다.

구혜선은 "(안재현이 언급한) 합의금 중에 기부금이란 결혼식 대신 기부한 모든 금액을 말하며 그것은 모두 저의 비용으로 진행을 했기 때문에 반은 돌려달라고 말한 금액"이라며 "현재 안재현이 사는 집의 모든 인테리어 비용 또한 저의 비용으로 한 것이고 가사노동도 100% 제가 한 일이었기 때문에 제가 하루 3만 원 씩 3년의 노동비를 받은 것이지 이혼 합의금을 받은 것이 아니다"라고 구체적으로 썼다.

안재현의 우울증 치료와 관련 "제가 먼저 우울증이 와서 제가 다니던 정신과에 남편을 소개해주어 다니게 했다"며 "남편은 술을 좋아했고, 술에 취해 여성들과 통화하는 것을 제 눈으로도 보고 제 귀로도 들었다. 자제하라고 충고하기도 했으나 결국 잦은 싸움에 원인이 될 뿐이었고 그들만의 긴밀한 대화는 제가 알 수 없는 영역이 되고 말았다"고 했다.

구혜선은 "별거 중이 아닐때부터 그는 이미 집에 있는 시간이 없었고, 이렇게 나 혼자 살 거라면 (집을) 나 달라고 했던 거다. 그러자 이혼해주면 용인 집을 주겠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다"며 "그때부터 남편은 이혼 이혼 노래를 불러왔다. 내가 잘못한게 뭐냐고 물으면 섹시하지 않다고, 꼭 이혼하고 싶다고 말을 해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저는 집에 사는 유령이었다. 당신이 한때 그토록 사랑했던 그 여인은 지금도 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이며 글을 마무리 했다.

이처럼 구혜선과 안재현은 이혼 위기의 원인이 서로에게 있다며 주장하며 진흙탕 폭로전을 펼쳤다. 또 이혼 여부에 대한 의견이 불일치 하면서 이들의 이혼 과정은 복잡할 것으로 보이며, 자칫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한편 구혜선과 안재현은 지난 2015년 방영된 드라마 KBS 2TV '블러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 2016년 5월 결혼했다. 연예계 대표 잉꼬 부부로 알려졌던 두 사람의 관계는 18일 오전 구혜선이 SNS를 통해 "남편(안재현)이 권태기로 인해 이혼을 원하지만 자신은 가정을 지키고 싶다"고 폭로해 처음 알려졌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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