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원정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석했다. 승리가 일부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양현석 전 대표의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현석은 29일 오전 서울 중랑구 묵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을 입고 포토라인에 선 양현석은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환치기 혐의로 입건됐는데 사실이냐", "외국인 성접대 의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 "경찰에서 성실히 입장을 밝히겠다"라고 짧은 답변을 내놨다.
이날 양현석 전 대표의 경찰 소환과 더불어 포토라인에 서게 될지 여부가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터. 양 전 대표는 성접대 의혹으로 지난 6월 경찰에 소환 됐으나 비공개 출석해 언론 노출을 피했다. 당초 양현석 대표가 공개 소환을 꺼리고 있어 이번에도 비공개 조사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포토라인에 서서 짧은 입장을 내놨다.
다만 성접대 의혹에 대한 답변은 없었으며, 이번 사태와 관련한 사과도 없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4일 양현석 전 대표와 승리를 상습도박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두 사람이 해외에서 원정 도박을 했다는 첩보를 받아 내사를 펼쳐왔으며, 지난 17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YG 사옥을 압수수색해 자금 입출금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양현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호텔에서 상습적으로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양현석이 판돈으로 10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6억 원가량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함께 도박한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승리는 판돈으로 20억 원을 썼으며, 도박으로 잃은 돈은 1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현석에 하루 앞서 경찰 소환된 승리는 12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승리는 경찰 조사에서 불법 도박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환치기 혐의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현석 전 대표는 지난달 성매매 알선 혐의로도 입건됐다. 양현석 전 대표는 2014년 조 로우 등 동남아시아 재력가 일행에게 성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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