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임도헌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배구연맹(AVC) 주최 2019 아시아배구선수권대회 4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19일 이란 테헤란에 있는 아저디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열린 인도와 8강 맞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3 20-25 25-21)로 이겼다.
'임도헌호'는 곽승석, 정지석, 임동혁(이상 대한항공)을 앞세워 1, 2세트를 먼저 따냈다. 한국은 1세트 후반 인도의 반격에 주춤했으나 22-20 상황에서 주장 겸 미들 블로커(센터)로 높이를 책임지고 있는 신영석이 힘을 내 기선제압했다.
신영석은 상대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낸 뒤 속공에 성공해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그는 연속 서브 에이스로 1세트 마침표를 찍었다.
2세트는 초반 한국이 연속 점수를 내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임동혁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5-1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인도도 반격했다. 주포 제롬 비니스를 앞세워 점수를 좁혔다.
1세트와 비슷하게 2세트도 후반부에 승부가 갈렸다. 22-22 상황에서 허수봉과 나경복이 시도한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24-22로 먼저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한국은 정지석의 스파이크로 2세트도 따냈다.
3세트는 고전했다. 인도는 제롬을 앞세워 점수를 쌓았다. 한국도 맞불을 놨지만 인도의 공격이 앞선 1, 2세트와 달리 더 잘 통했다. 한국은 서브와 공격 범실이 연이어 나왔고 18-23까지 점수가 벌어졌다.
한 세트를 만회한 인도는 4세트 출발이 좋았다. 반면 한국은 서브 리시브도 흔들렸다. 한국은 인도에 세트 초중반 7-11로 끌려갔다. 임 감독은 분위기 반전 카드를 꺼냈다.
허수봉(상무)이 주인공이 됐다. 그가 코트로 투입된 뒤 경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허수봉은 블로킹에 이어 공격까지 성공했고 한국은 12-12로 균형을 맞췄다.
두팀은 이후 점수를 주고 받으며 접전을 펼쳤다. 세트 후반부 한국쪽으로 흐름이 넘어왔다. 18-18 상황에서 허수봉과 정지석이 상대 공격을 연달아 가로막아 20-18을 만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인도가 다시 반격했으나 한국은 허수봉이 시도한 연속 공격이 모두 점수로 연결됐고 기분좋게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20일 같은 장소에서 또 다른 8강전인 개최국 이란과 대만전 승자와 4강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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